‘누리봄’의 취지인 ‘세상을 봄처럼 따뜻하게 하는 아이들이 되길.’이란 마음이 잘 들어간 이야기 같아 정말 마음에 든다. 작중 그림이 귀엽게 묘사된 것은 물론, 볼품없는 마늘이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가는 스토리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읽어주는 어른들의 마음도 적잖이 울린다. 또 다양한 먹을거리의 맛과 색깔, 식감 등을 함께 읽기에 이야기가 한층 ‘맛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단점을 꼽자면 책을 읽고 나서 배가 고파질 수도 있다. 이 도서를 편집하다가 마늘이와 사랑에 빠진 편집자의 시(?를 첨부하며 짧은 서평을 마친다.
오늘 만난 마늘이 너무 귀엽다
자꾸 생각난다. 머릿속을 마구 어지럽힌다
꿈에서도 마늘이 말을 건다
너무 보고 싶다. 하지만 출근해야 볼 수 있는 걸.
문득 마늘을 까다가 눈이 맵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