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 과연 벌어지고 있는가? 절멸주의의 위기는 무엇인가?
서문에서 비자이 프라샤드는 미국의 엘리트 계층에게서 보이는 태도로 ‘단기간의 고통을 감내하고 장기간의 이득을 취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들은 전쟁이 초래하는 고통을 겪는 전쟁 당사국 혹은 군인으로 복무하는 자국 노동자들에 대해서 이러한 태도를 취한다.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다른 이들의 고통을 당연시하는 태도는 이제껏 제국주의적인 확장을 정당화해 왔다. 이러한 기본 태도는 다극화한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러시아나 중국에 대한 위협적인 태도 및 전쟁도 불사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며,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브릭스나 유라시아 통합과 같은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행위를 불러일으켰다. 냉전 시기부터 워싱턴 정가에서 지니고 있던 핵우위 이론은 이런 정세에서 세계에 위험이 될 수밖에 없다. 절멸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엘리트 계층과 군산복합체, 워싱턴 정계의 변하지 않은 성격을 바로 보아야 한다고 비자이 프라샤드는 주장한다.
본문을 작성한 저자들의 논의를 간단하게 소개하겠다. 노콜드워 콜렉티브 회원인 존 로스는 “미국이 세계에서 더 많은 군사 침략을 벌이는 이유”라는 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미국이 전 세계에 질적으로 공격 행위를 더욱 확장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전쟁 외에 대만해협 위기라든지 확장되는 중국과의 갈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존 로스는 중국과 남반부 국가의 대응이 이러한 위기를 완화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냉전기 이후 경제적으로 밀리게 된 미국이 군사적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탈리아 언론인인 데보라 베네치알레는 “미국을 전쟁으로 이끄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에서 미국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군사주의를 추구하는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필자는 미국 정치 엘리트들이 민주당이나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전략을 세우는 여러 싱크탱크와 연구소 등 조직을 통해 유착 관계를 형성하고 그 전략을 세계에 관철하고 있는 데다가 헌법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