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등장한 ‘13계단’과
그 마지막에 나타난 예상 밖의 존재!
숨 가쁘게 달려온 청춘 엔터테인먼트 소설 <헛소리 시리즈>
대망의 피날레!!
이야기의 끝, 『모든 것의 래디컬』
<헛소리 시리즈>의 최종권인 『모든 것의 래디컬』에서는 주인공의 과거를 비롯해 시리즈 시작부터 지금까지 깔렸던 복선들이 회수되고, 『사이코로지컬』에서부터 언급되어 왔던 주인공의 진짜 적, 사이토 타카시와도 결착이 나고,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 이짱과 쿠나기사 토모와의 관계가 청산되는 등 여러 의미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데 어울리는 요소가 두루 갖추어져 있다.
또한 이야기의 마지막을 향해 가속한다는 이번 작품의 키워드에 걸맞게 『모든 것의 래디컬』은 주인공 이짱과 주변인물들과의 관계와 그들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이 전작들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그리고 시리즈 통틀어 등장했던 모든 캐릭터들의 이름이 하나로 정리되어 있는 등장인물소개는 이제까지의 <헛소리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작가가 독자들에게 주는 하나의 서비스라고 볼 수 있겠다.
어긋남 속의 재미, <헛소리 시리즈>
『잘린머리사이클』부터 시작되는 <헛소리 시리즈>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의 비밀을 밝혀내고자 하는 미스터리적 이야기 구조를 기본 골조로 삼고 있다. 여타 작품에서도 그러하듯 <헛소리 시리즈>에도 사건을 해결하는 역할을 맡은 주인공이 있다. 그러나 이 주인공 어딘가 이상하다. 자기에게 맡겨진 역할을 방치하며, 결정적으로 헛소리를 구사하는 것으로 이야기의 흐름에 관여를 하지 않는다. 어중간하게 사건을 풀이하다가 결국 마무리는 다른 인물(아이카와 준에게 맡겨버리는 식으로, 전형적인 이야기 속에서 본인만이 이질적 존재가 되버리는 것이다.
흔히 이야기 속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독자들은 의례 사건이 어떤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