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 강전이래.”
우리는 곁에 있는 사람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반전 있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전학생 이오의 성장기
이야기는 수학영재로 유명한 소년, ‘카이’의 비극적 소식으로 시작한다. 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했던 카이가 투신해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가족, 이오와 아버지는 망연자실하고, 형을 둘러싼 세상의 폭력적인 호기심에 분노가 커진 이오는 학교친구와의 싸움으로 전학 권고를 받게 된다. 이오는 강제전학생이라는 오해를 받으며 새로운 학교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고 형의 비밀에 한 걸음 다가선다…….
전학 첫날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유전공학 권위자 진 박사, 수학시간마다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리는 지각생 아리,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는 양보 없이 열정적인 제이, 수학재능아 프로그램 담당교수 엘 박사, 수학잡지 편집장 류샹, 그리고 소수(素數를 사랑한 수학천재 카이……. 이들을 둘러싼 비밀을 품은 성장 이야기. 카이에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나와 너를 알아가는 아름다운 시간
천천히, 급하지 않게!
겉으로는 아무 걱정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모두 한 가지씩의 슬픔과 걱정은 안고 사는 것 같았다.
둘은 아무 말 없이 밤하늘을 바라봤다.
“처음엔 보이지 않았던 별들도 눈이 어둠에 적응하니 새록새록 나타나.
우리가 한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도 비슷하지 않을까?”
―본문의 한 장면에서
소설의 주인공 이름 ‘이오’는 목성의 위성 이름이자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사랑을 받아 암소로 변한 여자의 이름에서 따왔다. 소설에서는 이오가 십대 소년으로 등장하는 것이 반전 아닌 반전. 작품은 독자들에게 강제전학생, 수학천재, 지각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반전 같은 면모를 보여주며 편견 뒤에 가려진 아이들의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모습을 그려낸다.
카이는 영재로 불리며 세상의 관심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누구나 그렇듯 고민거리도 많다. 아리는 지각생으로 통하지만 친구를 살뜰히 챙기고 엉뚱함 속 상상력이 빛나는 아이다. 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