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1 과거를 향한 호기심
2 당나귀와 파라오
3 고대 이집트를 읽다
4 니네베 발굴
5 점토판과 땅굴 파기
6 마야 문명이 드러나다
7 주먹도끼와 코끼리
8 거대한 전환점 078
9 세 개의 시대
10 빙하시대의 사냥꾼
11 시대를 관통하여
12 ‘마운드빌더’라는 신화
13 미지의 세계에 발을 딛다
14 황소, 황소다!
15 호메로스의 영웅들을 찾아서
16 체계적 발굴의 시작
17 작고 보잘것없는 것
18 미노스의 궁전
19 남자들만의 일이 아니다
20 흙벽돌과 홍수
21 경이로운 것들
22 족장을 위한 건축
23 유라시아의 동쪽과 서쪽
24 조개더미와 푸에블로, 그리고 나이테
25 불을 뿜는 거인
26 굽이치는 강어귀
27 연대측정법의 등장
28 생태학과 세계 선사학
29 디어 보이!
30 최초의 농경민
31 황제를 보위하라
32 수중고고학
33 아메리카에 들어온 유럽인을 만나다
34 아이스맨과 인골 분석
35 모체의 전사-신관
36 우주로 가는 지하 통로
37 차탈회위크
38 경관고고학과 스톤헨지
39 보이지 않는 곳에 빛을 비추다
40 고고학의 오늘과 내일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고고학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그 핵심은 무엇일까?
인간의 역사를 밝히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빈 흥미진진한 탐험가들의 이야기
고고학은 인간의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과도 같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 유적과 유물을 찾아 과거의 찬란했던 문명, 또는 고달팠던 삶의 모습을 다시금 가까이서 재현해볼 수 있다. 이 책은 고고학이 학문으로 태동하던 18세기에서 시작해 고고학사에서 중요한 발견이나 발굴, 새로운 전환점이 된 학설이나 체계, 기술 등의 역사를 40개 챕터로 구성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인 브라이언 페이건은 한국 독자들에게도 낯익은, 고고학과 인류학계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동안 대중적인 고고학 개론서와 다양한 주제의 교양서를 집필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페이건은 이 책에서 고고학에 대한 뛰어난 통찰과 능수능란한 문체를 구사하여 독자들을 고고학의 매력적인 세계로 안내한다.
흔히들 ‘고고학’이라고 하면 선사시대와 고대 문명의 유적?유물을 떠올리거나 보물 발굴, 초기 인류의 두개골이나 흔적을 발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황금으로 싸인 파라오의 무덤, 잃어버린 문명을 찾아 낯선 땅에서 발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고고학자의 전형으로 여긴다. 하지만 브라이언 페이건이 이 책에서 더 중시하는 것은 고고학이 과거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실제로 고고학은 우리가 지나온 과거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진귀한 유물뿐 아니라 과거에 대한 정보와 증거를 찾는 것으로, 300만 년이 넘는 인류의 역사를 포괄하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고대 유물에 관심을 갖고 수집에 나선 호고가들은 지중해의 여러 지역으로 ‘위대한 여행’을 떠났다. 그러고는 로마, 때로는 그리스 미술품을 싣고 돌아왔다. 집에 머무는 지주들도 소유지에서 무덤을 파기 시작했다. 그리고 집에서 저녁 파티를 열면서 ‘2,000년 전 세상의 유물’을 자랑스럽게 전시했다. 땅을 판 사람들은 고고학이라는 학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아마추어였다.
고고학은 지금으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