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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미지의 파랑 3 : 새로운 세계를 찾아서 - 마시멜로 픽션 (양장
저자 차율이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22-12-10
정가 13,000원
ISBN 9788949146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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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1세기 적응기
2. 인어가 강한 이유
3. 부산 여행
4. 시간 여행자
5. 현대 파랑 해적단
6. 나비 효과
7. 목숨값
8. 악연의 실
9. 안녕, 나의 세계
◆ 해미의 21세기: 시간을 넘나든 우정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

“난 미지 소울메이트 해미라고 해. 잘 부탁해!”
전편 『미지의 파랑 2. 마지막 소원을 찾아서』의 엔딩은 미지가 다니는 학교에 입학한 해미가 반 친구들에게 첫인사를 하는 장면이었다. 다음 이야기인 ‘새로운 세계를 찾아서’의 첫 장면도 이 인사로 시작된다. 해미는 임진왜란 중 목숨을 잃기 직전, 미지의 간절한 소원으로 현대의 부산으로 넘어온다. 운명을 거슬렀기에 이제는 예전처럼 시간 여행을 할 수 없다. 이제 해미는 자신이 살던 시간에서 500년을 건너뛴 21세기에 살게 되었다.

이제 미지와 해미는 서로를 만나기 위해 시간을 건너가지 않아도 된다. 미지는 해미와 날마다 함께 다닐 생각에 한껏 신이 났지만, 해미는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죽음을 거스른 자신이 치러야 할 ‘목숨값’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전쟁통에 두고 온 조선의 해적단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이다. 지금도 해적단은 곁에 있지만, 500년 세월의 변화를 모두 겪어 온 그들이 해미는 아직 낯설다. 하루아침에 환경이 달라진 해미를 위해 미지와 해적단은 해미의 추억이 깃든 장소들 가운데 지금도 남아 있는 동래 시장, 범어사 등을 찾아가는 여행을 계획한다.

가족과 함께한 추억의 공간을 500년이 지나서 찾아왔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어 줘서 고마웠다. 지금 해미는 무슨 생각을 할까. 영영 사라진 줄 알았던 고향의 일부가 나타나 반가워하고 있을까. 아님 불상 앞에 앉아 부모님과의 옛 추억을 떠올리고 있을까. 기쁠까, 슬플까. 어쩜 두 개 다일지도. _ 본문에서

임진왜란에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시간을 건너온 것이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던 해미는, 당시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모신 충렬사와 임진동래의총에도 들른다. 이렇게 자신이 조선을 떠나기 전과 후의 흔적을 찾아다니면서, 해미는 21세기 부산에서 살아갈 마음의 준비를 다져 나간다.

해미는 가만히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