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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쉽게 읽는 보웬 가족치료 - 리얼라이프 시리즈
저자 김수연
출판사 리얼러닝
출판일 2022-12-15
정가 18,000원
ISBN 979119715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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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들어가는 말

1장. 기본 전제들
1. 가족과 체계적 관점
2. 뇌 체계
3. 감정체계

2장. 개별성과 연합성
1. 개별성과 연합성은 생명력이다
2. 멀어져도 문제, 가까워져도 문제
3. 부모 말을 잘 들으면 과연 떡이 나올까?

3-1장. 자아분화
1. 건강한 대안, 자아분화
2. 자아분화의 두 가지, 기본분화와 기능분화
3. 자아분화 수준이 높을 때와 낮을 때
4. 자아분화가 결정되는 곳, 원가족

3-2장. 가계도
1. 가계도 작성법
2. 가계도 그리기
3. 가족 이야기

4장. 만성불안
1. 불안이란 녀석의 정체
2. 불안을 처리하는 방식- 정서적 단절
3. 불안을 처리하는 방식- 부부싸움
4. 불안을 처리하는 방식- 과대기능과 과소기능
5. 불안, 자아분화와 가족의 역동

5장. 삼각관계
1. 삼각관계라는 덫
2. 더 커지는 불안, 더 커지는 삼각관계
3. 삼각관계에서 벗어나기, 탈삼각화
4. 불안 낮추기, 분화수준 올리기, 탈삼각화하기

6장. 핵가족 정서체계
1. 핵가족 정서체계
2. 배우자 선택, 제 눈의 안경
3. 역기능 1. 아픈 배우자
4. 역기능 2. 자녀의 장애

7장. 가족투사과정과 세대전수
1. 자녀에게 불안을 물려주다, 가족투사과정
2. 가족투사과정을 촉진하는 요인들
3. 투사의 대상, 잘 낚이는 자녀
4. 대대로 이어지는 불안, 다세대 전수과정
5. 부모에게 전하는 말

참고문헌
지금 한 사람에게 일어나는 문제들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임을 보여준
보웬의 다세대 가족치료 이론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인간관계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특히 가족관계를 어떻게 맺느냐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잘 보여준다. 단란하고 화목한 가족을 강조하고, 좋은 부모가 되고자 애쓰는 것은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반증하는 말이기도 하다.

정신과 의사이자 다세대 가족치료 이론을 정립한 보웬은 문제를 가진 사람 때문에 가족이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가족의 고통을 그 사람이 대신 짊어지고 있어서 그 사람이 문제로 보일 뿐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그 사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라는 것이다. 가족은 한 사람, 한 사람을 따로따로 생각할 수 없는, 마치 거대한 우주와 같다.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연결 고리는 핏줄뿐만 아니라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질병과 문제로 연결되어 있다. 가족의 문제는 원인과 결과를 분명하게 나눌 수 없는 방대한 네트워크라서,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어쩌면 그 문제는 나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일어나게끔 설계된 가족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보웬은 우리의 상식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우리는 부모 말 잘 듣고 순종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며 효도라고 여겼다. 갈등과 다툼이 없는 가족을 행복한 가족이라 여겼다. 부부는 싸우지 말고 서로를 돌봐야 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평화롭고 단란한 가족이 어쩌면 병든 가족일 수 있다고 보웬은 주장한다. 이런 가족은 갈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불안 덩어리라고 보웬은 보았다. 시끄러운 잡음을 피하고자 그 누군가가 대신 불안을 떠안고 처리하며 희생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 견디며 상대방에게 맞추다 보면 자아는 취약해지고 병들게 된다. 생생함을 잃어버린 삶은 지겹고 공허해진다. 가족 안에 개인의 삶이 매몰되어 희망을 기대할 수 없을 때 결국 가족과 손절하며 떠날 수밖에 없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