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호텔은 무한호텔!
방이 없는데, 방이 생겨!
더위를 피해 공룡 친구들은 무한호텔로 휴가를 떠나기로 한다. 무한호텔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니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북쪽으로 남쪽으로 100걸음, 앞구르기 100번, 뒤구르기 100번을 한 뒤 무한도로, 무한터널, 무한다리를 지나서 오라고 한다. 뱅글뱅글 어질어질 제대로 가고 있는지, 같은 길을 뱅뱅 도는 기분은 그냥 기분일까? 그 반복의 끝이 있긴 있는지, 마침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커다란 무한호텔에 도착한다.
“방 주세요!”
“방이 없어!”
무한호텔에 방이 없다니! 어렵게 도착했는데 빈방이 없다니!
공룡 친구들 울고불고, 절대 못 돌아간다고 드러눕는데, 호텔 지배인이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방이 없는데 방이 생겨!”
그 순간 웨에에에에엥~~
호텔 지배인의 안내 방송을 따라 투숙객들이 우당퉁탕 쿵쾅쿵쾅!
손님이 새로 올 때마다 무한호텔에 무슨 일인가 벌어지고, 수학의 마법으로 방이 생긴다.
없던 방이 생겼네?! 무슨 마법이 생긴 거야?
수학자의 비법을 따라 방이 뚝딱!
무한호텔의 무한한 방은 365일 손님으로 꽉 차 있어요. 그렇지만 손님이 오는 숫자만큼 방이 늘어요. 비결은 바로 수학자의 ‘무한’ 개념.
한 명의 손님이 오면, 모든 손님이 한 칸씩 옆방으로 이동!
백 명의 손님이 오면, 모든 손님이 백 칸씩 옆방으로 이동!
으쌰으쌰 밥 먹다가도, 똥 싸다가도, 씻다가도 오는 손님의 수만큼 으쌰으쌰 옆방으로 계속 옮겨요.
색색깔 공룡들이 색색깔 무한호텔 방을 쌕쌕쌕쌕 옮겨 옮겨!
으아아아악!
이번엔 무한 손님이 몰려와요.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억, 십억, 백억, 천억, 조, 경, 해, 자, 양, 구, 간, 정, 재, 극, 극 하나, 극 둘, 극 셋.......
그래도 걱정 없어요.
손님으로 가득 차 있는 무한호텔의 공룡 지배인은 ‘무한’의 개념을 아주 잘 알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무한 손님에게 무한히 방을 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