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와 환상, 동화가 무조건 먼저다. 과학적인 계산은 그다음이다. 결국, 꿈이 있어야 성취가 있다.”
“휴스턴, 여기는 고요의 기지. 이글이 지금 막 착륙했다.”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달 위에서 보내온 첫 마디다.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는 가장 유명한 우주선일 것이다. 누군가는 달에 사람을 보낸 유일한 우주선으로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주를 향한 도전은 훨씬 전부터 시작되었다. 소련이 처음으로 소형 위성 스푸트니크호를 발사하자, 미국은 질세라 머큐리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소련의 보스토크호는 전 세계를 돌았고, 미국의 아폴로 8호는 지구를 벗어나 다른 세계로 여행한 최초의 유인 우주선이 되었다.
그렇다고 우주가 냉전 시대에 각자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한 경쟁 수단으로만 이용되었던 건 아니다. 아폴로-소유스 두 우주선의 궤도 위 결합은 냉전 시대 종식과 평화 시대 시작의 이상적인 상징이 되기도 했다. 달 탐사 임무는 아폴로 11호 이후로도 여섯 번이나 추진되었고, 미국과 소련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협력해 국제 우주정거장을 발사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은 선명한 심우주 이미지로 천문학자와 우주학자들에게 수많은 통찰력을 새로이 안겨주었다.
메신저 탐사선은 수성, 카시니 탐사선은 토성의 이미지를 우리에게 보내왔다. 이제 아폴로 프로젝트의 뒤를 이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다시 우리를 달로 보내고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자 한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우리에게 더 멀고 어두운 곳의 별을 보여준다. 마스 2020 프로젝트의 퍼서비어런스와 인제뉴어티는 지금도 화성을 돌아다니며 토양과 암석 샘플을 수집하고, 우리는 화성 사진을 우리 뒷마당처럼 쉽게 볼 수 있다.
인류의 호기심은 우주처럼 끝이 없어, 미지의 세계에 쉬지 않고 도전 중이다. 우리는 우주라는 광활하고 막막한 세계에 압도당하면서도 홀린 듯이 매료되어 더 먼 별들을 응시하곤 한다.
나사의 기록이 방대하다는 건 유명하며, 모든 기록은 사진뿐 아니라 경이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