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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학생이 사는 세계 : 소녀들에게 신뢰받는 지지자가 되기 위한 어른의 기술
저자 김미연
출판사 에듀니티
출판일 2022-12-15
정가 17,000원
ISBN 979116425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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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읽은 이의 글

이야기를 시작하며

1. 우리도 그들처럼
- 눈치 게임장
- 챔피언의 길
- 思考뭉치 5인방
- 친밀한 적
- 소리 없는 총
- 그 시절에 나는

2. 보이지 않는 전쟁
- 싸우는 중
- 수면 위로 올리기
- 공격의 보호막 ‘농담이야’
- 이간질 매커니즘
- 편 만들기
- 끼인 아이
여학생이 사는 세계 ① 침대와 스마트폰

3. 위태로운 복잡 관계 그물망
- 그루핑 타임
- 관계 맵 그리기
- 그들만의 암묵적 규칙 위반
- 인기와 우정 사이
- 그들만의 은밀한 사회적 지위
- 그룹의 공동문제, 연애
여학생이 사는 세계 생각의 하수구

4. 네 목소리를 듣고 싶어
- 갈등의 촉발사건 찾기
- 추정의 현장
- 솔직함으로 빈칸 채우기
-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 피드백에 반응하는 세 가지 길
- 암호로 말하기
여학생이 사는 세계 팻 토크

5. 마지막 비상구
- To Don’t List
- 무대 위 배역 찾기
- 원인제공 파악하기
- 건강한 갈등 해결, SEEK 전략
- School in School

이야기를 마치며

부록
1. 여학생이 사는 세계, 인터뷰
2. 함께 나누고 싶은 영화 이야기
3. 도움이 필요할 때 컨택 리스트
4. 참고문헌
사춘기 소녀가 어떤 지옥을 살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중2병보다 무섭고 더 복잡한 여학생 간 따돌림의 공학

아름답고 평화로울 줄만 알았던 새 학기의 시작, 여학생들의 세계가 열린다. 그들은 점심시간이면 삼삼오오 벤치에 모여 앉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선생님께 살갑게 인사한다. 그러나 이 묘한 분위기는 뭘까? 자욱한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은 긴장감. 여자아이들의 사회생활은 남자아이들과 분명 다르게 느껴진다.

멱살을 잡고 얼굴에 주먹을 날리며 바닥을 뒹굴었던 남학생들은 점심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같이 밥을 먹고 농구를 한다. 여자아이들이라고 공격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남자아이들과 다를 뿐. 남자아이들의 공격 매커니즘과 여자아이들의 그것은 어떻게 다를까? 그들의 싸움은 꽃이 향기를 뿜어내듯 아주 교묘하게, 은근하게 발산된다. 그 긴장을 뚫고 어른들이 개입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그때는 원래 다 그런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말하며 못 본 척 넘기는 것은 어쩌면 어른들의 직무유기는 아닐까? 혹시 그 안을 들여다보는 게 너무 두려워서는 아니었을까? 저자는 질문한다.

“십대의 흔한 드라마쯤으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로 가벼이 여기고 계시진 않은가요?”
“선생님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깊숙이 개입하여 아이들을 ‘휴~’ 하는 한숨 뒤로 숨어버리게 만들고 있지는 않나요?”

학급에서 벌어지는 간접적이고도 비신체적인 괴롭힘에 대해 어른들이 무지하거나 무관심한 것에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소녀들의 복잡관계망 속으로 깊이 들어가려면

저자는 여학생들 사이의 따돌림, 이간질, 편 만들기, 험담 같은 은밀한 폭력에서 아이들을 구출하는 방법을 오래 고민해왔다. 불러다 물어보기도 하고, 생활규칙을 새로 정해보기도 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시시비비를 가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의지를 가지고 다가가도 아이들의 입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 문제에 개입하려는 어른을 아이들이 좀처럼 믿지 않기 때문이다.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