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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상에 이런 국경 : 세상의 독특한 국경 이야기
저자 조철기
출판사 푸른길
출판일 2022-12-23
정가 18,000원
ISBN 978896291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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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국경과 관련한 용어에 대해

1장 | 장벽으로 가로막은 국경
01 국경 아닌 국경, 대한민국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
02 베를린 장벽, 철의 장막을 걷고 그린벨트로 다시 태어나다
03 키프로스 유엔 완충지대, 그린라인
04 서사하라의 모로코 장벽
05 유럽과 아프리카의 경계, 에스파냐-모코로 국경 장벽
06 트럼프가 쏘아 올린 만리장성,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2장 | 민족적·역사적 배경으로 생긴 국경
07 영토에도 콘도미니엄이 있다
08 프랑스에 있는 에스파냐 마을, 이비아
09 스위스에 둘러싸인 이탈리아의 월경지, 캄피오네디탈리아
10 스위스 영토 내 유럽연합에 속하지 않는 독일의 뷔징겐암호흐라인
11 집의 국적이 현관문 위치에 따라 결정되는 바를러
12 이중월경지: 아랍에미리트 안의 오만, 그 안의 아랍에미리트
13 안식을 얻지 못한 술레이만 샤의 무덤
14 독일 속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융홀츠
15 새해를 두 번 기념하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합병 도시, 토르니오와 하파란다
16 에스파냐 출신의 주교와 프랑스 대통령이 통치하는 안도라
17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남자만 사는 아토스산

3장 | 식민 통치와 독특한 국경
18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 와가에서의 국기 하강식
19 배가 다닐 수 없는 강으로 연결된 나미비아의 카프리비 스트립
20 아프가니스탄과 중국을 연결하는 파미르고원의 와칸 회랑
21 우라늄 때문에 분쟁 지역이 된 아우조우 스트립
22 강과 호수에 있는 섬 월경지
23 카리브해의 섬을 나누어 가진 프랑스와 네덜란드

4장 | 국가의 해체로 생긴 월경지
24 구소련의 해체로 생긴 중앙아시아의 월경지
25 독립을 위해 싸우는 미승인 국가 아르차흐 공화국
26 세르비아에 둘러싸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메주르예체
27 평생 독일을 떠난 적 없는 칸트는 왜 죽어서 러시아에 있게 되었을까?
28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의 분단 도
6개월마다 주인이 바뀌는 꿩섬

꿩섬은 에스파냐와 프랑스의 국경에서 대서양으로 흘러드는 비다소아강에 있는 작은 무인도다. 꿩섬은 에스파냐와 프랑스 왕실 사이에 혼인이 있을 때 신부를 상대에게 처음 소개하는 장소였다. 이런 역사적 의의를 평가해 프랑스와 에스파냐 사이의 오랜 전쟁을 마무리 짓는 피레네 조약(1659년이 꿩섬에서 체결되었다. 이때 양국은 꿩섬을 양국의 평화와 협력을 상징하는 중립 영토로 선언하고 6개월마다 통치권을 주고받기로 정했는데,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현관문의 위치에 따라 국적이 정해지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바를러

바를러의 지도를 보면 국경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네덜란드 영토 안에 벨기에가 있고, 그 안에 다시 네덜란드 영토가 있다. 이러한 국경의 기원은 중세시대까지 올라간다. 공작과 백작들이 땅을 사고팔면서 주민들이 국적이 바뀌게 된 것. 이후 19세기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국경을 명확히 하기 위해 조약을 체결할 당시 주민들의 국적에 따라 국경을 설정해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국경선이 집을 지나는 경우에는 현관문의 위치에 따라 국적을 정한다는 재미있는 기준도 있다.

평생 독일을 떠난 적 없는 칸트는 왜 죽어서 러시아에 있게 되었을까?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프로이센의 유서 깊은 도시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 평생 이곳을 떠난 적이 없으며, 무덤도 이곳에 있다. 소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쾨니히스베르크를 차지했고 이름도 칼리닌그라드로 바꾸었다. 소련 해체 이후 주변국은 독립했지만 이곳만은 러시아 영토로 남아 본토와 떨어진 월경지가 되었다. 칸트는 죽어서조차 이곳을 떠난 적이 없지만 땅의 주인이 바뀌면서 러시아에 있게 되었다.

『세상에 이런 국경』은 글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독특한 국경의 모습을 지도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이야기마다 지도를 수록하였으며, 사진을 통해서도 생생한 국경의 모습도 살필 수 있다. 이곳과 저곳을 가르는 갈등이 폭발하는 곳이 되기도 하고, 화해와 공존, 나아가 공동 번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