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365일 매일 나누었던 묵상을 한 권의 책으로 내놓습니다. 코로나19가 창궐할 때 궁여지책으로 저녁 9시에 인터넷으로 3분 남짓 작은 묵상을 시작했습니다. 얼굴을 마주 볼 수는 없지만, 매일 저녁 교인들과 같은 본문을 읽고, 묵상하고, 짧은 기도를 나누며 소걸음 걷듯 코로나의 시간을 채웠습니다. 규칙적인 경건 훈련의 필요성과 유익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겁니다. 어려운 환경일수록 묵상과 기도의 습관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_p. 6
물론 우리 삶이 막힘 없이 흐르는 시냇물처럼 청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자기 자신을 바로 이해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처지와 삶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늘 같은 곳에서 넘어지고 실패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 그리고 모든 관계가 만물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다는 진리를 기억하면, 지금 시작하는 작은 묵상과 기도의 시간이 보잘것없는 우리 삶에 생명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고요한 저녁 묵상의 첫걸음을 뗍니다. 모든 발걸음이 목표가 되며, 발걸음 그 자체가 귀합니다. 모든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복된 세계로 초대하십니다. 주님의 복된 동행과 거룩한 사귐이 매일매일 깊어지길 바랍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_pp.10-11
주님, 당신께서는 우리에게 믿음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양심을 예민하게 빚어 주소서.
우리의 속 눈을 밝혀 주소서.
지나치게 구부러진 우리의 욕망을 올곧게 잡아 주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생명이 당신과 연결되게 하소서. _p. 427
사랑의 주님, 한 해를 마감합니다.
송구영신의 이 밤, 당신의 사랑을 내 안에 간직하게 하소서.
기쁨이 슬픔 되고, 염려와 고통의 날이 올 때,
당신의 위대한 선물, 나에게 주신 당신의 사랑을 기억하게 하소서.
그 사랑이 나를 살게 합니다.
그 사랑이 우리를 살게 합니다.
그 사랑이 세상을 살립니다.
이제껏 변함없이 지켜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