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에 사로잡힌 욕망이 기회를 만날 때 멈출 수 없는 비극이 시작된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전직 에투알 무용수인 스텔라 페트렌코가 6층 자택에서 추락해 사망한다. 경찰 수사 결과 집 안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출구인 현관문이 굳게 잠겨 있고,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 단순 실족사로 판단하고 수사 종결한다. 부검 결과 스텔라가 사망한 바로 그날 부르고뉴 와인을 마시고 마리화나를 피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의 실족사 결론은 매우 합리적이고 타당해 보인다. 스텔라의 딸 루이즈는 경찰의 실족사 결론을 수용할 수 없어 전직 강력반 반장 마티아스를 찾아가 재수사를 부탁한다. 마티아스와 루이즈는 서로 티격태격 다투며 불협화음을 이루면서도 함께 힘을 합해 스텔라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줄 퍼즐 조각을 찾아 나선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에투알 무용수가 되는 게 꿈이었던 스텔라는 어린 시절부터 피나는 연습에 매진해왔고, 오토바이 충돌사고로 등과 무릎을 크게 다치지만 초인적인 노력으로 재활에 성공한다. 그 결과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가장 높은 서열인 에투알 무용수가 되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영광은 잠시뿐 은퇴와 함께 다시 무대에서 내려와야 하는 처지가 된다. 매일이다시피 관객들의 환호와 주목을 받았기에 부상 후유증으로 온몸이 아파도 행복했던 에투알 무용수 스텔라는 다시 평범한 생활인이 되어야 하는 현실 앞에서 참기 힘든 비애를 느낀다. 이제 영광과 환희의 빛이 영원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스텔라가 삶에서 감당해야 하는 짙은 어둠이 가까이 다가선다.
전직 강력반 반장인 마티아스 타유페르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마티아스는 파리에서 올레수부아로 가는 열차에서 칼을 들고 젊은 여성을 위협하는 세 명의 청년들을 제지하려다가 칼에 찔린다. 심각한 부상을 당한 마티아스는 다음 역에서 하차해 급히 달아나는 청년들을 추격하고, 칼을 휘두른 엘리아스 압베스를 향해 총을 쏜다. 척추에 총상을 입은 엘리아스는 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