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날개 이야기
비행기는 어떻게 나는 걸까요? -08
날개와 공기 -16
2장 곤충 이야기
모두 날개 때문이야! -22
곤충의 분류 -32
곤충의 진화 -34
고대의 날개 -38
혁신의 날개 -40
사라진 날개 -42
3장 익룡 이야기
새야, 공룡이야? -46
4장 새 이야기
하늘의 주인공은 나야! -52
깃털 이야기 -60
새의 진화 -68
가장 빠른 날개 -78
오리, 날다 -80
날지 못하는 날개 -82
수렴 진화 -84
5장 박쥐 이야기
밤하늘은 내 거야! -88
박쥐의 진화 -96
바이러스와 함께 날기 -98
자연의 발명품 ‘날개’,
하늘을 나는 동물들한테 비행의 과학적 의미를 배워요
약 4억 년 전 지구에 나타난 곤충은 지구의 하늘을 처음으로 날았던 동물일 뿐 아니라 육지 최초의 초식 동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곤충은 오늘날 전체 동물 종의 80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지구 육상 동물 중 가장 번성한 종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존력에 곤충의 비행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곤충이 지구 정복 수준으로 번성한 비결이 ‘날개’ 하나만인 것은 아니에요. 작고 가벼운 몸, 짧은 수명으로 인한 빠른 세대 주기, 자라면서 몸의 형태가 변하는 탈바꿈, 식물과의 공진화 등등 지구 동물들 중 가장 강력한 생존력을 가진 만큼 성공 비결도 여러 가지입니다. 그런데 이런 갖가지 특징들도 사실 비행 능력과 크고 작게 연관이 있습니다.
곤충은 처음 진화할 때부터 몸의 크기를 줄여서 흙 속이나 나뭇잎 아래 같은 작은 틈으로 천적을 피해 잘 숨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작고 가벼운 몸은 또 날개를 만들어 내기 쉬운 조건이 되었을 거예요. 곤충이 연약해 보이는 얇고 투명한 날개로 날 수 있는 것은 몸이 작고 가벼워서 적은 힘으로도 공중에 떠오르게 하는 양력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니까요. 짧은 수명도 곤충의 날개와 어느 정도 관계가 있어요. 많은 곤충이 1년이나 2년으로 수명이 짧고, 날개를 단 성충으로 사는 기간은 길어야 몇 주, 짧게는 몇 시간으로 더욱 짧습니다. 곤충은 날개를 새처럼 10년, 20년 쓰는 게 아니어서 날개를 튼튼하게 만들려고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되지요. 또한 곤충의 특징 중 하나인 탈바꿈 과정에서 곤충은 날개를 만들어요. 그러니 탈바꿈 또한 날개와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곤충은 이렇게 탈바꿈을 통해 몸의 모양과 구조를 완전히 바꾸면서, 탈피로 그저 몸집만 키우는 다른 절지동물들과는 전혀 다른 진화의 길을 걸었던 거예요.
곤충 말고도 익룡과 새, 그리고 박쥐도 하늘을 나는 동물입니다.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