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삼성반도체, 굴기의 시간
1. 삼성, 반도체 산업에 입문하다(1975~1982
삼성이 한국반도체를 인수해 반도체 사업에 입문한 후, 부천사업장에서 반도체 기술과 사업 경험을 축적하고 인재를 육성해 도약을 준비한 시기의 이야기다.
2. VLSI 메모리 사업을 창업하다(1983~1987
1983년 VLSI 사업도전 선언 이후부터 이병철 회장이 별세한 1987년까지, 삼성이 메모리 반도체 사업추진 프레임을 확립한 시기의 이야기다. 기술 열세와 가격폭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 시기에 삼성반도체의 기술자립 기반이 만들어졌다.
3. 메모리 기술격차를 해소하고 선두로 나서다(1988~1993
이건희 회장 취임 이후, 삼성반도체는 선진기업과의 기술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가는 동시에 공격적으로 대구경 제조 라인을 건설하였고, 그 결과 1993년에 메모리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4. 대공황을 딛고 메모리 싱글 톱으로 도약하다(1994~1999
삼성반도체가 경쟁기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월한 시기의 이야기다. 원가경쟁력과 제품차별화에서 앞서 나간 삼성반도체는 이 기간에 발생한 D램 대공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메모리 분야에서 압도적인 싱글 톱으로 올라섰다.
5. 시스템반도체 사업, 재출범하다(2000~2003
메모리 제패에 힘입은 삼성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일류사업 창출을 위해 집중사업을 선택하고 육성하기 시작한 시기의 이야기다. 현재, 삼성의 시스템반도체, 첨단 파운드리 사업의 프레임이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2부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생각하다
1. 반도체는 어떻게 정보혁명을 이끌었나?
지난 50여 년, 반도체 기술발전이 일으킨 정보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글로벌 기업지형 변혁을 이야기한다. 정보산업은 각각 15년간 이어진 PC 시대, 디지털·전자 시대, 스마트폰 시대를 거쳐 현재의 4차산업혁명으로 연결되었다.
2.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 기회와 리스크
글로벌 반도체 산업지형과 한국 반
한국은 어떻게 반도체 강국이 되었는가?
4차산업혁명 시대, 우리의 과제는 무엇인가?
낸드플래시의 창시자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탄생과 성장, 메모리 세계 제패과정의 치열했던 현장 이야기와 우리 반도체 산업의 남은 과제를 밝힌 책『히든 히어로스』를 펴냈다. 1985년, 임형규 전 사장이 팀장으로 있던 ‘비휘발성 메모리 개발팀’에 입사해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분야 싱글 톱에 오르는 과정을 함께한 국회의원 양향자가 대담자로 나서 임형규 전 사장의 현장경험과 반도체 산업의 미래에 관한 생각을 끌어냈다.
임형규 전 사장은 삼성이 본격적으로 VLSI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뛰어들기 7년 전인 1976년에 입사해 28년간 삼성의 반도체 사업 대부분에 참여한 반도체 굴기의 산증인이다. 반도체 엔지니어로서 삼성 최초의 자체개발 집적회로인 ‘KA2101’을 개발했고, 반도체 슈링크(미세화를 국내 최초로 시도해 성공하였으며, 미국 유학 후 회사로 복귀한 1980~1990년대에는 D램과 함께 메모리반도체의 양대 축인 플래시메모리의 개발과 사업화를 이끌었다.
1990년대 후반 ‘D램 대공황’ 당시 메모리본부장으로서 ‘제품 다양화 및 차별화’ ‘설계 혁신’ 등을 추진해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싱글 톱 기업으로 올라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2000년부터는 시스템반도체를 책임지는 사업부장(사장으로서 시스템 칩과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성공은
이병철, 이건희 회장의 탁월한 결단과 경영,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의지와 글로벌 반도체 산업 환경,
헌신적인 기술인재들의 땀과 노력이 결합한 결과다.”
그는 삼성이 메모리반도체 싱글 톱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여러 요소가 작용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이병철 회장의 결단과 이건희 회장의 탁월한 경영이 있었고, 미국이 만들어낸 글로벌 반도체 시장과 한국 정부의 강력한 첨단산업 육성 의지와 지원이 있었으며, 그 기반 위에 한국 사회가 배출한 헌신적인 인재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