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모두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입니다. 곳곳에는 신나는 캐럴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서로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넵니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각자 다양한 자신만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금은 외롭고 심심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온종일 일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아이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신나는 크리스마스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도 있지요.
이들이 다채롭게 그려 내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하고, 후 하고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는 크리스마스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가 엿볼 진짜 이야기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 벌어지는 일들이지요. 오히려 크리스마스보다 더 행복하고, 더 포근하고, 더 씩씩하고, 더 근사한 일들이 내내 이어져 그 온기를 유지합니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이들도, 그리고 책을 읽는 우리도 올겨울 내내 행복하고 포근할 것만 같지요. 그럼 그 뒤편에 숨겨진 이야기를 함께 살펴볼까요?
2.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녹지 않는 사랑
어느새 어제의 반짝임은 눈 녹듯 사라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 거리는 고요해졌습니다. 사람들도 꿈에서 깨어나 다시 일상으로 서서히 돌아와 바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마음에 품었던 설렘과 다정함이 사라진 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소복이 내리는 첫눈보다 더 포근하고,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는 캐럴보다 더 즐겁고, 깜짝 선물보다 더 두근거리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을 맞은 이들도 있었습니다.
외로웠던 누군가는 따스한 온기를 나눌 수 있었고, 지친 어젯밤을 보낸 누군가는 사랑이 듬뿍 담긴 아침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다른 이의 작은 행복을 바랐을 뿐인데, 오히려 그 마음을 미소로 보답받았습니다. 또 작은 친절함을 베푼 누군가는 고마운 선물을 받기도 했습니다.
감출 수 없는 미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