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입학을 앞두고 잠 못 드는 아이들에게
“너 혼자 두렵고 불안한 건 아니란다”
“알겠어요, 아빠.”
“좋아요, 아빠.”
“그럴게요, 아빠.”
…… 요 며칠은 도무지 알폰스답지 않았어.
알폰스가 무슨 고민이 있나보군.
아빠는 걱정이 되었어. (본문 15쪽
말 잘 듣는 알폰스를 되레 걱정하는 아빠. 그도 그럴 것이 보통 알폰스는 장난기가 많고 꾀도 잘 부리거든요. 아빠와의 약속도 잘 지키지 않고,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우기기도 잘 하죠. 그런 알폰스가 요 며칠 조용하고 차분하게 아빠가 시키는 대로 말을 잘 들으니 이상할 수밖에요. 무엇이 알폰스를 알폰스답지 않게 만들었을까요?
세심한 아빠는 바로 눈치를 챕니다. 알폰스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서 마음이 이래저래 심란하다는 걸 말이죠. 입학식 전날 밤, 아빠는 알폰스의 잠자리를 봐 주면서 알폰스의 마음을 읽어 주며 다독입니다. “오늘 밤에 걱정이 많은 사람이 누굴까?” 하고 다소 뜬금없는 질문을 던지면서 알폰스의 마음을 살피는데, 알폰스는 자기의 마음을 바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아빠는 그런 알폰스를 존중하듯, 알폰스처럼 내일 초등학생이 될 이름 모를 아이들을 끌어와 모두 내일 벌어질 일에 대해 두려워하고 궁금해하고 불안해할 거라고 합니다. 알폰스 혼자 불안하고 두려운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위로하면서 힘을 줍니다.
그리고 입학식 날, 아빠는 알폰스를 학교에 데려다주면서 당부합니다. “아빠가 했던 말 기억하지? 모두들 속으로는 배가 따끔따끔한 기분이라는 거.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할 거야. 그러니 너도 잘 지내다 와.” 알폰스는 아빠의 바람대로 입학 첫날을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오늘 초등학생이 된 알폰스는 어제 초등학생이 아니었던 알폰스와 완전히 달라질까요?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세요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에게 얼마나 큰 사건일까요? 『나는 초등학생이 될 거예요』를 보면, 장난기 많고 꾀도 잘 부리는 알폰스가 입학식을 앞두고 고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