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마을 상상 소년
2 새로운 발명품
3 백학선옹의 잔꾀
4 하늘과 땅이 뒤집어지다
5 도투락 공주님
6 요괴들을 막아라
7 흑호왕의 분노
8 동네방네 요괴들
9 백학선옹과 소미의 한가로운 오후
10 영실이만 할 수 있는 일
11 검붉은 안개 속에서
12 싸늘하게 예쁜 미소
13 해소국 임금님
14 동굴 속의 괴물
15 눈썹이 진한 소년
16 불가능은 착각일 뿐
17 그 녀석의 행방
18 괴물 입 안 구경하기
19 구하러 올게요, 엄마
20 어느 골목길에서
21 너 자신을 믿어
22 물시계의 힘을 내 손에
23 숯검정 같은 눈썹
24 사상 최대의 공중전
25 희망도 의지도 모두 사라지고
26 그들이 돌아왔다
27 마방진을 풀어라
28 마지막 전투
29 물시계여 안녕히
30 이다음에는 꼭
작가의 말
“다시는 시간의 흐름을 되살릴 수 없어.”
고장 난 시계, 멈춰 버린 시간
평화로운 조선의 어느 날, 온 세상의 시간이 멈춘다. 천지간의 기운이 뒤틀리고 감옥에 갇혀 있던 요괴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사람들을 위협한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의 중심에는 주인공 ‘영실’의 물시계가 있다. 만물을 움직이는 시간의 기운이 물시계에 들어가 있는데, 바로 이 물시계가 고장 난 것이다. 사태를 해결할 방법은 단 하나, 물시계를 부수는 것뿐. ‘영실’은 발걸음을 서두르지만 요괴들은 이미 마을을 장악하고 ‘영실’의 엄마까지 납치해 간다.
그동안 우리가 접해 온 시간이 멈춘다는 설정의 이야기들은 주로 시간이 ‘멈춘다’에 집중하여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작품은 시간이 흐르지 않는 동안 벌어지는 사건에 더욱 초점을 맞춰 재미난 상황을 연출한다. 멈춘 시간 때문에 천지 간의 기운이 바뀌어 요괴가 판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는 설정처럼 말이다. 이처럼 아이들의 눈높이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판타지 세계와 요괴, 신선 등 다양한 설화적 요소를 결합하여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반드시 할 수 있어. 너 자신을 믿어 봐.”
발명이 취미이자 능력인 소년 발명가 ‘영실’은 늘 사고를 몰고 다닌다. 이번에 만든 물시계는 괜찮은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문제가 터지고 만다. ‘영실’은 자신이 만든 발명품으로 세상이 혼란스러워지자 이를 직접 처리하기 위해 위험한 모험에 뛰어든다. 온 동네를 가득 채운 요괴 무리에 맞서 납치된 엄마를 구하고 세상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작품 속 모든 사건이 ‘영실’처럼 어린 소년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지만 결국에는 스스로 극복하고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끝까지 노력하는 ‘영실’의 모습은 책을 읽는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다. 온갖 어려움에도 책임감 있게 한 발짝씩 나아가며 자신을 믿고 성장해 나가는 ‘영실’의 모습을 통해 작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