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많은 사람들이 소련의 붕궤로 공산주의의 망령은 이제 영원히 무덤 속에 잠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에 불과하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막시즘은 문화 막시즘이라는 새로운 망령으로 되살아나 온 세상을 떠돌고 있다. 문화 막시즘의 핵심은 용어의 재편이다. 본서는 문화 막시즘이 어떻게 용어 개념을 해체시킴으로 온 세상을 어지럽히는지 폭로한다. 특히 이전에 당연하게 여겨졌던 성경적 ‘정의’(justice가 문화 막시즘을 통해 심각하게 왜곡되었으며, 그 왜곡이 온 세상을 어떻게 뿌리부터 흔들고 있는지, 그리고 교회 안에까지 침투하여 어떤 식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지 아주 날카로운 필체로 파헤친다. 감사한 사실은 이 귀한 책이 조평세 박사의 펜 끝을 통해 번역되었다는 점이다. 조평세 박사의 번역서는 매번 접할 때마다 놀라울 정도로 한국인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쉽고 탁월한 문체로 번역되곤 했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다. 이 책은 모든 기독교인들, 특히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오늘날 교회가 앓고 있는 끔찍한 질병의 근원을 핵심적으로 진단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_김민호, 회복의교회 담임목사
해방 이후 한국 사회는 좌우대립이라는 심각한 이데올로기적 분열을 경험했다. 이 분열은 해방 이후 77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더 놀랍고 안타까운 사실은 동시대를 살아가며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도 역시 심각한 사상적 분열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같은 성경을 보고, 같은 복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함께 발을 딛고 살아가는 같은 현실 속에서는 전혀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담도 허물었던 복음이 이데올로기가 들어오자 둘로 쪼개져 버렸다. 무엇이 문제일까? 확실한 것은 이것이 우리 시대의 교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사실이다. 여기에 이 책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