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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성도를 위한 365 통독 주석 : 성경통독과 주석을 한 권의 책으로 (개정판
저자 김태희
출판사 세움북스(H
출판일 2022-12-25
정가 35,000원
ISBN 979119171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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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서문

아무리 생각해도 형과의 첫 만남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만남은 자연스러웠습니다. 형과 함께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특히 교회에 대해 말할 때가 그랬습니다. 우리는 교회를 사랑한다는 점에서, 교회 안에서 아픔을 겪었다는 점에서 비슷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형은 저를 친동생처럼, 저는 형을 친형처럼 생각하기 시작했고, 형의 부모님도 저를 친아들처럼 아껴주셨습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형의 부모님은 상당히 기복주의적인 신앙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충돌할 때가 많았고, 그 때 마다 형은 저에게 이렇게 하소연 하곤 했습니다. “우리 부모님 같은 분들을 위한 쉬운 주석이 있었으면 좋겠다.” 형이 남긴 말은, 형이 먼저 천국으로 간 이후에도 항상 제 마음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모으고, 주석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신도를 위한 쉬운 주석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본격적으로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자 공포감이 밀려왔습니다. 처음에는 “과연 나 같은 사람이 주석을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좀 지나서는 “과연 나 같은 사람이 주석을 써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나 같은 사람이 쓸 수 있는, 그리고 나 같은 사람만 쓸 수 있는 주석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정했습니다.

첫째, 성경주석과 성경통독을 결합한다.
둘째, 각 장의 핵심 주제를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설명한다.
셋째,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해설이 되도록 한다.
넷째, 개인적인 적용을 넘어서, 교회적인 적용이 되도록 한다.
다섯째, 정말 쉽게 설명한다.

그리고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던 때부터 헤아리면 5년 동안 이 작업에 매달린 셈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시간도 많았습니다. 그 때 마다 먼저 천국으로 간 형을 떠올렸습니다. 형이 하늘에서 저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