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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블랙박스 : 세상에서 너를 지우려면
저자 황지영
출판사 주식회사 우리학교
출판일 2022-11-11
정가 14,000원
ISBN 9791167550804
수량
프롤로그
16만 원
과자 서랍

양똘
잉어빵
안개
골키퍼
그레텔의 책집
블랙박스
골대
새벽 축구
댓글
B안
쿵!
누구시죠?
일하러 만난 사이
초대
다시 한번
만남
탁탁
작가의 말


원한 적 없이, 예고도 없이
사고 현장 영상의 ‘목격자’ 그리고 ‘당사자’가 되어
지울 수 없는 기억을 끌어안게 된 열다섯의 이야기

충격, 절체절명, 사망, 놀람 주의, 심약자 클릭 금지, 혐오 주의……. 제목과 섬네일만 봤는데도 온몸이 저릿하다. 닫아도 돼. 양고울, 닫아도 된다고. 나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다. 세상은 사고로 가득 차 있고, 인터넷 세상도 마찬가지다. 현실에서 사고는 수습되지만, 인터넷에서 사고 영상은 무한히 반복 재생된다.
흥미진진한 배경 음악과 경쾌한 광고들. 그리고 낄낄거리는 댓글들. 죽었나? 최소 전신 마비. 저렇게 인구 한 명 감소. 그러게 왜 차를 끌고 나와서. 무개념. 경차를 왜 타서. 쯧쯧.
다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다. 조금 더 깊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나는 키보드를 두드린다.

삭제해 주세요. ( - 프롤로그 중에서

무감각하게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는 세상
여과 없이 쉽게 죽음을 말하는 세상에서
어떻게든 다음 계절로 나아가는 십대들의 뒷모습

주인공 ‘고울’은 절친한 친구 ‘예담’의 교통사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이자, 이후 블랙박스 사고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었을 때 해당 영상에 함께 담겨 사생활을 침해당한 피해 당사자이다. 사고 장면은 근처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 선명히 찍혔고, 여과 없이 삽시간에 인터넷상에 퍼졌다. 고울은 단톡방에 올라온 그 영상을 보고는 두려움과 분노에 차서 친구들에게 메시지로 욕을 퍼붓고, 침대에 토를 쏟는다.
고울은 어렵게 학교로 돌아간 뒤에도 마음 붙일 곳을 찾지 못한 채 시리얼 바로 끼니를 때우며 고립되어 가고, 그런 고울에게 태린과 민서는 북튜브 공모전 상금을 나누자며 함께 참가를 제안한다. 북튜브 대회를 준비하며 새로운 갈등이 불거지고, 예담의 죽음 이후 쌓였던 오해와 의문 역시 하나씩 풀려가는 가운데 고울은 ‘미울’이란 이름으로 인터넷 속 사고 영상을 찾아 마주하기로 결심하는데…….

“온라인 세계에서 우리는 과연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