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모든 게 다 지루해!”
숭민이가 손 글씨라는 새로운 취미 생활을 하며 만난
여자 친구와의 알콩달콩한 이야기
숭민이가 학교는 물론이고 친구들과 노는 것도 책 읽기도 모두 다 지루하다. 심지어 그 좋아하던 게임까지 말이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가 가져온 깃털 달린 펜을 보고 글씨를 예쁘게 쓰는 일에 흥미를 갖는다. 새로운 취미를 찾은 건 다행이지만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숭민이가 엄청난 악필이라는 것! 숭민이는 수많은 손 글씨 동영상을 보고 손 글씨 책으로 연습을 하고, 오만 가지의 펜을 써 봐도 악필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옆에서 보다 못한 심지영이 동네에 있는 손 글씨 동호회를 찾아 줘서 함께 가입하는데…. 그곳에서 숭민이는 많은 어른의 격려와 지지에 힘입어 연습을 열심히 한다. 그런데 딱 한 사람. 동갑 친구인 유주만이 숭민이 글씨를 보고 못 쓴다고 놀린다. 숭민이는 자기에게 “한 수 가르쳐 준다.”는 유주의 말에 기분이 상해서 유주를 불러서 따지려는데, 유주가 도리어 숭민이에게 명언 쓰는 법을 한 수 가르쳐 달라고 한다. 그토록 기분 나쁘게 들렸던 ‘한 수 가르쳐 달라.’는 말이 왜 이렇게 기분 좋게 들리는지. 숭민이는 유주와 서로 손 글씨와 명언을 가르쳐 주는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된다.
“내 마음 ‘콕’ 찍어서 나 심쿵했어!”
유주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후로 숭민이의 마음은 콩닥콩닥 두근대는데!
과연 숭민이 인생 첫 고백은 성공할 수 있을까?
사실 숭민이는 유주가 다른 사람 기분은 상관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말해서 못마땅했었다. 그런데 유주가 숭민이한테 고백할까 말까 고민 중이라고 말한 이후로 숭민이의 마음이 콩닥콩닥 설레기 시작한다. 게다가 유주가 숭민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유주네 학교는 물론 숭민이 학교에까지 소문이 난 걸 알아차린 후로 숭민이의 마음은 더욱 두근거린다. 게다가 이젠 유주가 예뻐 보이기까지 하는 게 아닌가! 숭민이는 유주가 고백했을 때 어떻게 말할지 연습을 단단히하며 그날을 기다리는데, 어째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