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봄은 곳곳에서
해│나비 2│꽃샘추위│둘레│처음-봄은 곳곳에서 1│종달새-봄은 곳곳에서 2│떡잎-봄은 곳곳에서 3│다 비누-봄은 곳곳에서 4│꽃과 나비-봄은 곳곳에서 5│달력이 다르다-봄은 곳곳에서 6│샘│학원 가기 싫은 날│숨│그리는 순서│어린이날은 오월 오일이다
제2부 천사의 자격
평화상은 누가│비무장 지대│누가 맞아?│난 벌써 위인!│날마다 생일│나무 배터리│어린이 보호 구역에서도 씨융씨융 내달리는 어른들에게│불쌍한 바람│참 아픈 이야기│보시니 참 좋았다│천사의 자격│더 굽었겠다│져 줍니다│달│품│검정 해가 떴습니다
제3부 노을이 좋은 이유
꽃들도 아이처럼│고양이 이름엔 왜 나비가 많을까│청소│모두들 학원에│비 비 비│코끼리 2│서로가│하마│자기소개서│곡선을 그리다│벌레의 힘│맑은 날│노을이 좋은 이유│땅울림
제4부 별똥별은 대단해
지금은 독서 중│도서관의 아이들│오로지│본디 두 개│진짜 시│참는 까닭│캥거루 엄마│그림자│베개 부자│방패연│약수│생수│분수│낙엽│별똥별은 대단해
어린이날은
5월 5일, 아냐.
오월 오일이야.
5월 5일은
숫자 5의 반복뿐이지만
오월 오일은
“오! 오!”
감탄의 연속이잖아.
어린이는
더 어린이이고
어른이도
조금은 어려지는 날
-「어린이날은 오월 오일이다」 부분
푸른책들 ‘시 읽는 가족’ 시리즈의 18번째 책, 동시집 『날마다 생일』을 펴낸 손동연 시인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풀이래요」 「기린」 「구리 구리 구리」 등 동시 여러 편이 실린 바 있어, 이미 아이들에게는 친숙하게 느껴지는 시인이다. 손동연 시인은 2004년 겨울에 펴낸 동시집 『참 좋은 짝』으로 그동안 5만 명이 넘는 독자들을 꾸준히 만나오다가, 18년 만에 마침내 새 동시집을 펴내게 된 것이다.
어린이들의 마음, 어린이가 되고 싶은 마음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표현한 동시집 『날마다 생일』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독자들은 눈앞에, 코앞에, 또 가슴속으로 선뜻 다가오는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고, 신나는 어린이날의 행복한 장면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게 될 것이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마음과
‘날마다 어려지고 싶은’ 시인의 마음이 한가득 실려 있는 동시집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한껏 뛰놀다가도 숨죽인 채 꽃과 나비를 한참 들여다보기도 하고, 학교와 학원을 분주히 오가는 길에서도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의 구름과 노을을 올려다보곤 한다. 아이들은 또 아기자기한 수수께끼를 좋아하고 ‘만약에 ~라면?’ 하는 상상 놀이를 좋아한다. 이런 아이들의 상상 보따리는 한껏 커다래져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로 종종 어른들을 놀라게 한다.
날마다 어려지고 싶은 마음으로 늘 아이들과 가까이 지내온 손동연 시인은 그런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챈다. 아이들은 새의 나는 힘이 어디서 왔는지 골똘히 생각하고(「벌레의 힘」, 나비가 그냥 날아가지 않도록 항상 나비보다 꽃을 먼저 그리며(「그리는 순서」, 심지어는 천사의 진정한 자격까지도 따지며 한순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