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만난 아이
2018년 2월 22일 아침, 목에 노끈이 감긴 검은 강아지가 구청 숙직실로 들어왔습니다. 추위를 피할 곳을 찾았나 봅니다. 이 개는 곧 보호소로 옮겨졌고,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인 포인핸드 앱에 소개되었습니다.
개를 좋아하면서도 생명을 책임지는 일의 무게를 잘 알고 있어 망설이던 이가 고민 끝에 이 아이를 입양했습니다.
낯선 곳에 적응하는 용기
씩씩하고 먹는 것 좋아하는 부우는 집에 처음 온 날, 잔뜩 웅크렸습니다. 아무 것도 먹지 않고 구석에 몸을 말고 혀를 길게 늘어뜨린 채 잠들었습니다. 얼마나 고단했던 걸까요?
하지만 날선 경계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먹을 것 하나, 담요 한 장에 풀어질 경계라면 부우는 얼마나 외로웠던 걸까요?
어린이집에 들어가거나, 전학을 가거나, 이사를 하면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괜찮은 척 할수도 있지만, 사실은 무섭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새 가족을 만난 부우의 이야기는 낯선 곳에서 마음을 열고 적응하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친구를 맞이하는 배려
낯선 이를 알아갈 때 제일 먼저 이름을 물어봅니다. 부우의 새 가족도 이름을 지어주고, 자주 부르곤 합니다. 부유할 부富, 복 우祐, 부우도 그 이름이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꼬리를 흔들며 화답하고 싶은데, 꼬리 프로펠러가 고장 났나 봅니다. 말려서 움직이지 않네요. 그래도 부우는 누나와 형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방법을 찾아냅니다.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잘 찾아낸답니다.
부우 본인 등판
그림책 《하트코 부우》에서는 견생역전의 주인공, 부우를 실사로 만날 수 있습니다. 공놀이와 수영, 새로운 곳에 찾아가길 좋아하는 부우의 일상을 보면 견생역전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앞면지에 숨어있는 작은 책 《주인을 찾습니다》은 부우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시간을 담아 작은 책을 만들었습니다.
표지를 아티바이브(ARTIVIVE 앱으로 찍으면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부우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림책 《하트코 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