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제1장 현실 / 우리 시대의 박정희
박정희 노스탤지어: 미란다(Miranda와 크레덴다(Credenda
박정희 시대와 문화
‘박정희’는 현재진행형
제2장 노스탤지어 / 이것이 노스탤지어다
기억의 회랑
신화의 탄생
노스탤지어 트라이앵글 PEP(The Nostalgia Triangle PEP
제3장 뿌리 / 어디에서 왔는가?
공화국의 그림자
‘잘 살아보세’ 우상
강압과 동의의 변주곡
제4장 정치적 영향 / 무엇을 남겼나?
박정희 노스탤지어와 박근혜 당선
태극기 집회
선거의 여왕의 귀환
박정희 수사학(Rhetoric
대통령 박근혜와 박정희
제5장 미래 / 어디로 갈 것인가?
박근혜 탄핵, 그 이후
박정희 노스탤지어는 어떻게 재생산되는가?
재벌중심체제의 헤게모니적 지위
주석
한국 민주주의는 1987년 6월 시민항쟁을 통해 민주화로 이행한 이후 어느덧 한 세대를 넘어섰다. 비교의 관점에서 평가할 때 제 3의 물결을 통해 민주화를 이룩한 나라 중에서도 성공한 소수 사례다. 공정하고 경쟁적이며 주기적인 선거를 통한 권력 교체를 의미하는 최소 정의적 수준의 민주주의(또는 선거체제는 민주화 이후 안정적으로 제도화되었다. 한국 민주주의가 안정적으로 제도화되면서 한 세대가 흐르는 동안에도 시민들은 저항의 역동성을 유지하면서 제도 정치권의 병목현상마다 2016∼17년의 촛불항쟁 처럼 한국 민주주의의 결정적 국면을 만들었다. 박정희 노스탤지어는 이러한 한국 민주주의의 특성 한가운데 자리한다.
박정희의 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촛불항쟁을 통해 탄핵되고 구속되었된 상황에서도 제20대 대선 유력후보들은 어김없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부터 찾았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민주주의를 왜곡시킨 독재자와 반신반인(半神半人 영웅으로 추앙받는 양극단에 있었다. 관련한 다양한 연구 또한 “신화”나 “신드롬”이라는 평가 속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임에도 박정희에 대한 정치적 호명은 사후 4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하다. 이렇게 지속되는 현상이 비단 보수 우익만의 것일까?
세대를 넘어 지속되는 현실은 일부 지지자의 퇴행적 신격화로 치부한다고 폄하될 일이 아니다. 박정희를 둘러싼 인식과 평가, 지지와 배척의 간극 속에서도 박정희 노스탤지어는 한국 민주주의에 뚜렷한 함의를 지니는 포괄적 현상임이 여러 조사를 통해 확인된다. 한국 민주주의의 작용과 반작용 속에 여전한 ‘박정희’는 막연한 회고적 지지나 지속적 선호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다층적 현상이다. 이렇게 다층적으로 지속되는 현상을 ‘박정희 노스탤지어(Park Chung Hee Nostalgia’라 명명(命名한 이유다.
한국민주주의 제도화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공동체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깊숙이 자리한 박정희 노스탤지어는 정밀한 이해와 객관적 해석을 요구한다. 추종자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