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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말의 무게 : 우리를 살리고 죽이는 말의 모든 것
저자 뤼시 미셸
출판사 초록서재
출판일 2022-07-28
정가 11,500원
ISBN 979119227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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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말하고 싶은 것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행동하는 것
말이 사람을 죽여요!
‘우리’가 아닌 사람들을 부르는 방법
다르게 부르기
별명 붙이기
‘그’나 ‘그녀’라는 말에 숨은 의미
성별을 나누지 않으려는 이유는 뭘까?
문법적 성
욕은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줄까?
욕과 차별
욕을 다시 찾아오기
남자답게 말하기
누구에게 어떻게 말할까?
10대가 공격적으로 말한다고요?
언어 하나 = 나라 하나?
맞춤법은 살아 있다
평등한 말과 글
사투리란 무엇일까?
인터넷 용어와 온라인 소통
‘우리’와 ‘그들’을 구별 짓고
정체성을 이루는 ‘말’

『말의 무게』는 우리가 무심코 행하는 ‘말하기’가 어떻게 차별을 일으키고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반복해서 설명하며, 풍부한 예시를 통해 깊은 이해를 돕는다. 예를 들어 폭력이나 살인 사건을 ‘일탈’이나 ‘비극’이라 이름 붙이며 심각성을 축소하고 피해자를 소외시키는 현상을 통해 말이 중립적이지 않으며 사고방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다. 편을 가르고 구분 짓기 위해 특정인들에게 이름을 붙여 틀에 집어넣는 행위를 통해 얼마나 인종 차별적, 성차별적, 호모포비아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지를 보여 주기도 한다. 가볍게 붙이는 별명뿐 아니라 공격적인 의도를 명백히 품은 욕이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도 생생히 깨달을 수 있다. 사투리와 표준어를 구분 짓는 대목에서는 놀라울 만큼 큰 공통점을 발견하기도 하며, 맞춤법과 언어의 평등에 관한 부분은 우리나라의 배경적 지식과 상황에 맞게 바꾸어 쓰기도 했다.

이렇듯 의식하거나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정치적인 행위인지와 더불어, 그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평등을 향해 첫걸음을 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프랑스어에 존재하는 ‘문법적 성’의 특징과 함께 프랑스 사회에 만연한 차별적인 규칙과 관념을 보여 주기도 한다.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며 ‘여류 시인’ 대신 ‘시인’으로 부르는 등 단어에서 성을 배제하고자 노력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프랑스에서는 여성의 존재를 또렷하게 나타내기 위해 문법적 성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그 역시 온전하지는 않다. 우리는 그 내용을 살펴보며 문법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뿐, 언어의 문법과 세상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성별과 젠더 의식에 관한 논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있는 그대로 존재하며
서로 이해하는 세상을 향한 첫걸음

『말의 무게』는 말을 통해 이루어지는 구분 짓기와 차별, 폭력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고 있지만,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