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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하수구 뚫는 법대생 : 고시생활 10년에서 청년 사업가까지, 하수구 뚫다 인생 뚫린 법대생 이야기
저자 공병철
출판사 일터개발원(G
출판일 2022-12-31
정가 12,000원
ISBN 9791198076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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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하수구를 만나고 나의 삶은 이야기가 되었다

1. 넌 언제 합격할래?
2. 하수구를 만나 새롭게 시작된 나의 이야기
3. 사업 준비 이야기
4. 쉬운 일은 없다
5. “나는 상하수도 배관 설비 사업하는 사람입니다.”
6. 참으로 불편한 세상
7. 모든 것이 끝인 줄만 알았던 교통사고
8. 순댓국 이야기
9. “차가 있어야 연애를 하죠.”
10. 돌고 돌아야 돈이다
11. 네모난 하수구
12. 일터 사역 훈련
13. 예배 받기 원하시는 하나님
14. 앞으로의 이야기

에필로그 - 하나님의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길…
*** 추천합니다!
청년들을 지도하는 사역자
취업과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
일터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살고 싶은 그리스도인
자신의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원하는 성도

책 속에서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교회에서는 성실히 꾸준하게 무언가를 해 내는 사람을 아주 좋아한다. 그런 사람에게 봉사를 맡기게 되고, 소문이 나면 다른 부서의 일도 두 개, 세 개 하게 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렇게 봉사하면서 교회에서 듣게 되는 칭찬이 좋았다.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공부하느라 받는 스트레스를 뒤로 미룰 수 있었다. 그것이 교회를 섬기는 자원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는지 칭찬의 달콤함과 세상으로부터의 도피가 목적이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나를 혼란스럽고 헷갈리게 만들었다.
- 1장 <넌 언제 합격할래?> 중에서

하루가 지나자 남들의 시선과 말이 의식되기 시작했다. “여태껏 공부하고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하고 다니던 놈이 하루아침에 배관 설비라니….” 그런 말을 듣게 될 것 같아 두려웠다. 겁이 났다. 최대한 그런 상황과 맞닥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3일이 지났고, 결국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 사장님은 알겠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생각’이라는 것이 문제다. 내가 이 일을 선택한 후 아무도 나에게 그렇게 얘기한 사람이 없다. 실제로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 있더라도 그 생각을 나에게 전달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그런 생각이 존재하지도 않았고, 존재했더라도 내가 듣지 않으면 상관이 없는 것인데 상상으로 만들어 낸 말들이 아주 생생하게 현실이 되어 나를 괴롭혔다. 인생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순간조차, 있지도 않은 말들이 있을 법한 말들로 만들어져 나를 조종하고 있었던 것이다.
- 2장 <하수구를 만나 새롭게 시작된 나의 이야기> 중에서

“아빠, 저 일 시작한 거 아시죠?”
“응, 알고 있다. 재미있냐?”
“네, 재미있어요.”
“그럼 됐다.”
그 순간 눈물이 핑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