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그림책
글을 쓴 표영민 작가는 유기견과 눈이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자신이 왜 버려진 건지, 왜 아무도 손 내밀어 주지 않는 건지, 왜, 왜, 도대체 왜? 하고 묻는 듯한 눈빛이었습니다. 실제로 유기견은 이유를 모릅니다. 안타깝게도 버려진 이유를 설명해 줄 수도 없습니다. 유기견을 만나면 우리도 ‘왜 버렸을까? 이유가 뭘까?’ 하는 질문을 떠올리는데, 과연 버려질 이유가 존재할까요? 생명을 물건처럼 쓰고 버리는 현대의 깜깜한 비극 속에서, 빛나는 희망의 순간을 그린 작품입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기를 권하는 그림책
소중한 가족이 될 동물들, 반련견이나 반려묘를 왜 펩숍에서 사면 안될까요? 그것은 펫숍에서 팔고 있는 어린 동물들이 비좁고 건강하지 못한 환경의 번식장에서 갇혀 사육당하는 어미개들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런 어린 동물들은 질병에도 취약하고 팔리지 못하면 방치되거나 도살장으로 끌려가기도 한답니다. 반려 동물의 생명을 상품으로 보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입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유기견의 시점으로 안타까운 현실에 질문을 계속 던짐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유기견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도와줍니다.
줄거리
‘오늘은 어디로 놀러 가는 걸까?’ 강아지의 설렘은 잠시 후 질문이 됩니다. 자신을 홀로 남겨두고 사라진 반려인을 밤새도록 기다리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걸까?’ 질문을 되뇝니다. 두 밤이 지나도 반려인이 돌아오지 않자, 꿈에도 버려진 줄 모르는 강아지는 드디어 반려인을 찾아 나섭니다. 멧돼지 새끼를 만나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보라는 걸까?’ 질문하고, 시골집을 기웃대다 ‘마당 넓은 집을 골라 보라는 걸까?’, 쇠줄에 묶여 마당을 지키는 큰 개를 힐긋 보며 ‘자유로운 시간을 가져 보라는 걸까?’ 또 질문합니다. 소낙비가 퍼붓던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데 강아지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