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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치얼업 (하 : 스물, 선명하고 뜨거웠던 우리의 계절
저자 차해원
출판사 주식회사 너와숲
출판일 2022-12-20
정가 20,000원
ISBN 9791192509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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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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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15화
16화
작가의 말

지금에 와서 스무 살을 떠올려 보면 그때를 대변하는 키워드는 ‘불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날은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어떤 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고.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 사이에서 활어처럼 펄떡이며 고민하던 시간들.

그땐 ‘좋을 때다.’라는 어른들의 말을 들으면, 나도 인생의 고민이 얼마나 많은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하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그때보다 조금 더 어른이 된 지금, 저도 스무 살의 해이를 보며 같은 말을 하게 되더군요.

‘좋을 때다.’
청춘의 시간은 그 반짝임 때문인지 언제나 이렇듯 평가절상되는 것 같습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찬란하게 빛나는 그 시절. ‘나의 그시절을 그리고 누군가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불완전하기에 아름다운 그들의 이야기가 곧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할 테니까요.

‘치얼업’ 속 인물들은 모두가 그렇듯 저마다의 결핍으로 흔들립니다. 이렇듯 불완전한 인물들이 자신을 붙들고 서로를 응원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본을 썼습니다. 그 마음이 이야기에 잘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 시간을 지나 아이들이 더 단단한 어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드라마를 준비하며 한 편의 드라마가 나오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의 수고와 노력이 드는지 새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한편으론 억겁 같고, 한편으론 순간 같았던 그 시간을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었기에 너무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농담처럼 ‘작고 소중한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 드라마가 누군가의 가슴에 작고 소중하게 남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치얼업’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