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사상의 뿌리를 이루는 최고 고전
『장자』장자 사상의 뼈대를 <내편>을 만나 보자.
<동양고전 슬기바다 총서 시리즈>의 15번째 책으로 출간된 《장자》는 도가 사상의 원류로 불리는 고전으로, 내편/외편/잡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내편은 외편/잡편보다 시대적으로 앞서 있고 장자 사상의 진수를 담은 책으로 평가받는다. 한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쉽게 접근하여 스스로 독해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자 설명을 풍부하게 넣었고, 원문을 충실히 따라 직역하며 꼭 필요한 해설만 실었다.
《장자-내편》은 <소요유>, <제물론>, <양생주>, <인간세>, <덕충부>, <대종사>, <응제왕> 등 총 7개의 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장주 본인이 집필한 부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여겨진다. 심지어 내편이 진정한 장자의 말씀이고 외편과 잡편은 내편에 대한 해설서라는 견해도 있는 만큼 내편은 장자 사상의 뼈대를 보여 주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한 편의 장대한 우화집이라는 말을 듣는 장자 내편을 만나 보자.
품격이 다른 문장으로 삶의 철학적 이치를 깨닫는 즐거움
수려한 문체와 상상력 넘치는 비유로 가득한 거대한 우화집
장자가 살았던 시기는 수많은 제후들이 천하의 패권을 두고 다투던 군웅할거의 시대였다. 당시 지식인층은 각 나라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학설을 설파하고 권력에 의해 쓰이기를 바랐다. 장자는 이런 세태가 사회 혼란을 더욱 가중한다고 여겼고, 온갖 가식과 명분으로 자신의 말과 행동을 치장하는 이들을 규탄했다.
이런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장자》 내편은 문체가 수려하고 비유와 묘사가 풍부하여 문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면 <소요유>편의 붕새 이야기, <제물론>편의 호접몽 이야기, <양생주>편의 포정 해우 이야기 등은 하나같이 장자가 지은 산문의 미학을 잘 드러내는 사례이다. 품격이 다른 문장으로 삶의 철학적 이치를 깨닫게 하는 장자의 철학 세계를 만나 보자.
책 속에서
작은 지혜는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