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경험을 증류하다
1장 우리는 술을 즐기기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
그는 왜 소주를 선택했는가
소주는 소주다우면서 소주답지 않아야 한다
원래 소주는 이거야
원소주 논란의 중심에 서다
2장 ÷WON더풀한 하루를 선물하다
원소주, 세상에 나오다
WON anniversary: 더현대 서울
원 모어 팝업: 나이스웨더
온라인 판로 개척, 자사몰의 시작
WONvenience store: GS25
3장 +WON한다면
월 100만 병을 목표로 하다
원소주 스피릿: +2도의 차이
박재범 소주라고? 맞아!
원소주 자사몰, 새옷을 입다
4장 ×WON 없이 놀자
잇츠 원타임
원소주 클래식: x4, 도수는 높을수록 맛있다
모여라 혈맹원
세상 모든 W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전통주 상생 프로젝트
5장 WON데이
원소주는 현재진행형
국내 양조장의 빛이 되다
이제는 K-주류다!!!
세계의 중심에서 WON을 외치다
에필로그: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전통주, 옹기 숙성, 자개 라벨...
전통적인 것이 가장 ‘힙’한 시대
BTS의 정국은 생활한복을 즐겨 입고, 블랙핑크는 무대의상으로 한복을 선택했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BTS의 RM이 샀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없어서 못 산다고 한다. 옛것이라 여겼던 전통에 우리는 왜 이렇게 열광하게 되었을까.
《K를 생각한다》의 임명묵 저자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가 전통 기반이 부족한 사회라 오히려 레퍼런스될 만한 게 없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전통 콘텐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K-콘텐츠가 세계로 확장하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자기 것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더해져 전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전통 소비로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박재범도 처음에는 ‘소주’가 좋아서 ‘SOJU’라는 노래로 첫 월드투어를 다녔는데, 세계 곳곳에 소주를 소개하다 보니 소주가 세계적인 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세계적인 술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전통주를 선택했고, 옹기 숙성과 같은 전통은 따르되 자개 라벨처럼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전통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그의 생각은 적중했고, 원소주는 출시와 동시에 주류업계의 온갖 기록을 경신하며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병을 달성했다.
아직도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나요?
술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문화 만들기
이런 원소주 열풍은 ‘힙’한 술이라는 이미지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기존 술들과 차별화되었기 때문이다. 원소주는 부어라 마셔라 하는 한국식 술 문화를 지양한다. 그들은 원소주를 많이 마시며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위스키는 보리, 와인은 포도처럼 소주도 충분히 원재료의 맛과 향을 느끼며 마실 수 있는 술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했다.
이는 기존 술 문화에 반기를 든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