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허무를 직면하다
1. 허무의 물결 속에서
봄날은 간다
─ 아름다움을 보다
허무 속에서 글을 쓰다
─ 허무 속에서 쓰다
폐허를 응시하다
─ 누가 폐허에 서 있는가
수평선을 보다
─ 구상과 추상을 넘어서
갱생을 위하여
─ 파도의 연대기
2. 부, 명예, 미모의 행방
인생은 거품이다
─ 아이도, 노인도, 영웅도, 해골도 모두 거품을 분다
죽음과 함께 춤을 추다
─ 시대마다 달리 추는 죽음의 춤
시체를 보다
─ 미인도 죽으면 썩는다
해골에게 묻는다
─ 필멸과 직면하다
3. 시간 속의 필멸자
시간이란 무엇인가
─ 시간의 경쟁자들
시간 속의 삶
─ 일상의 신성함을 그리다
삶은 악보가 아니라 연주다
─ 재즈 연주
정체성은 시간을 견디기 위한 ‘허구’다
─ 테세우스 배의 정체성을 찾아서
4. 오래 살아 신선이 된다는 것
노년을 변호하다
─ 결국 다가오는 노년
자각에 이른 치매 노인 이야기
─ 삶의 계절을 상징하는 꽃
자유인과 호구 사이에서
─ 그 자체로 존재하는 나무
신선을 보았는가
─ 신선을 보다
5. 하루하루의 나날들
시시포스 신화는 계속된다
─ 노역이 너희와 함께하리라
삶의 쳇바퀴를 사랑하기 위하여
─ 일상의 예술성을 찾아서
구름을 본다는 것은
─ 구름과의 만남
느린 것이 삶의 레시피다
─ 천천히 흐르는 세계
6. 관점의 문제
슬픔으로부터 벗어나는 법
─ 넓은 시야를 찾아서
모사를 넘어서
─ 모사와 창작의 경계에서
산속에서는 산의 참모습을 볼 수 없다
─ 중국의 여산
정신승리란 무엇인가
─ 풍자화 속에 등장하는 여우와 신 포도
7. 허무와 정치
경쟁할 것인가, 말 것인가
─ 적벽과 파도
좋은 의도의 정치
─ 포르투나와 운명의 수레바퀴
정치도 연애처럼
─ 시간의 풍화
대성당을 가슴에 품다
─ 성당을 보다
8. 인생을 즐긴다는 것
삶을 유희하다
─ 유희로서의 삶
달콤함의 레시피
─ 달콤함을 그
눈으로 즐기는 맛과 몰입감을 한층 업그레이드한『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이미지 확장판!
김영민 교수의 산문집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자매편이자 이미지 확장판인 『인생의 허무를 보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와 동일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기존 책보다 두 배 이상 큰 판형에 관련 이미지를 다섯 배 이상 수록한 확장판이다.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도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회화와 벽화, 판화, 벽지, 도자기, 그림책, 영화, 설치작품 등 허무 이미지가 다양하게 실려 있지만, 지면상의 문제로 못다 실은 이미지가 많았다. 『인생의 허무를 보다』는 저자 김영민이 수집한 수많은 허무 이미지들을 새로운 판본으로 선보인 것으로, 텍스트와 더불어 이미지를 통해 허무를 직관하고 오롯이 응시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총 316컷의 이미지를 커다란 판형에 시원하게 배치하여 눈으로 즐기는 맛과 몰입감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수록된 이미지마다 저자의 해설을 덧붙이고 있어, 저자가 각 글마다 왜 이 그림을 수록했는지 궁금했던 독자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해갈을 제공한다.
깊고 넓은 문화의 바다를 유영하는
‘문화적 양서류’를 위한 안내서
왜 굳이 이미지 확장판을 출간한 것인가에 대해 저자 김영민은 인간은 ‘문화적 양서류’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메마른 문화의 사막에서는 살아갈 수 없으며, 앞선 이들이 축적해온 문화 속을 유영하면서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으며, 인간이 풍요롭게 산다는 것은 곧 깊고 넓은 문화의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며 사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러한 인간의 특성을 ‘문화적 양서류’라 표현한다.
저자는 앞선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는 공간적 제약 때문에 채 싣지 못했던 도판과 해설을 이 책에 마음껏 실으면서 바다로 돌아가는 양서류 인간처럼 희열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을 읽는 이들이 풍부한 상징과 기호와 이미지의 바다에서 헤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