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순례자의 노트>는 말씀으로 말씀을 이해하는 방식에 따라 매일 구약의 한 구절과 신약의 한 구절을 읽고 묵상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사용되는 구약과 신약의 구절들은 디트리히 본회퍼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붙들고 있었다고 전해지는 헤른후트 공동체의 성경묵상집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헤른후트 묵상집은 1731년부터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300년 가까이 출간되고 있는 개신교 전통의 훌륭한 성경묵상집입니다. 이 묵상집을 출간하는 헤른후트 형제단은 1800개의 구약의 말씀 중에 한 개의 구절을 제비뽑기로 결정하고 그 말씀에 대응하는 신약의 말씀을 공동체의 오랜 시간의 기도와 회의를 통해 선택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선별된 구약과 신약의 각 구절을 반복해서 읽고, 필사하고, 묵상하는 과정을 통해 두 구절이 갖고 있는 본래의 의미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더욱 분명하고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 9page
“이전 페이지에서 우리는 하나님 중심의 말씀 묵상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깨닫게 된 하나님의 뜻과 마음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붙들고 기도를 시작하면 됩니다. 말씀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의 섭리를 고백하면 그것이 ‘고백기도’입니다. 이것은 좋은 기도의 시작입니다. 다윗의 시편에서 보듯이, 그는 하나님의 약속과 그분의 본성에 대한 풍부한 이해에 기초해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고백하며 기도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 - 11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