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감한 동희와 겁 많은 나, 모든 게 다르지만 똑같은 비밀이 하나 있어요!”
- 공감대를 발견하고 진정한 친구가 되는 남과 북, 두 아이의 이야기
유치원에서 열린 캠프에 참가하게 된 민재는 난생처음 엄마와 떨어져 혼자 잘 생각에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내일이면 동생이 태어나 형이 될 거지만 아무리 형이라도 겁나고 두려운 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아침에 일어나니 엄마는 동생을 낳으러 병원에 가고 없었습니다. 민재는 섭섭한 마음으로 유치원에 갔어요. 유치원은 하룻밤 사이에 아주 멋진 캠핑장이 되어 있었지요. 알록달록한 장식과 좋아하는 노래, 모래성 쌓기와 두꺼비집 만들기 등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 운동회에 구슬 찾기, 캠프파이어까지 모든 게 신나고 즐거웠어요. 하지만 밤이 깊어지니 잠은 오지 않고 자꾸만 엄마 생각이 나지 뭐예요.
그때 어디선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 보니 유치원에서 키가 제일 크고, 용감하고, 힘이 센 동희가 울고 있었어요. 동희는 ‘청진’이라는 먼 곳에 있는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울었어요. 민재는 그런 동희를 토닥이면서 집에서 가져온 브라키오사우루스 인형을 건네요. 잠이 오지 않을 때 코를 세 번 톡톡 두드리면 스르르 잠이 오곤 했거든요. 그렇게 나란히 잠든 밤, 민재는 산만큼 커진 브라키오사우루스를 타고 동희와 함께 동희 엄마를 만나러 가는 꿈을 꿉니다. 그리고 잠에서 깬 다음 날 아침, 두 아이의 관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 통일이 가까워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서로의 마음이 이어지는 것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여러 기관에서 종종 통일에 관한 설문을 진행합니다. 통일을 찬성하는 이유 또는 반대하는 이유, 통일에 뒤따르는 비용과 장단점 등 통일에 관해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조사하지요. 이처럼 어른들에게 통일이란 이익과 손해를 계산해야 하는 복잡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실제로 ‘통일이 되면 뭘 하고 싶은지’ 물으면 ‘북한 친구를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