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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트랙터 - 국립극단 청소년극 희곡선 1
저자 한현주 외공저
출판사 제철소
출판일 2022-12-26
정가 12,000원
ISBN 9791188343607
수량
기획 노트

9706 버스 - 한현주
작가 노트

빵과 텐트 - 허선혜
작가 노트

하얗고 작은 점 - 나수민
작가 노트

연출 노트
‘기획 노트’에서

세 희곡의 연결점을 찾아 공연 콘셉트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국립극단 청소년극 [비행소년 KW4839]와 [자전거도둑헬멧을쓴소년]을 떠올렸다. ‘비행기와 공항’이나 ‘자전거’처럼 이동과 교통의 비유가 청소년극의 주요한 창작 키워드 중 하나임을 발견한 것이다. 청소년의 성장과 자기의지의 표명을 운송 수단이 주는 시·공간적 감각과 연결 짓는 일,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연결되며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어떤 것! ‘트랙터’ 역시 같은 맥락에서 붙여진 제목이다.

이런 제목 덕분에 그 의미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공연을 함께 만든 창작진과 관객들의 애정 어린 호기심, 각양각색의 다양한 의미 부여를 통해서 [트랙터]는 재탄생했다. “매끈한 도로를 질주하는 승용차가 아니라 울퉁불퉁한 땅을 갈고 농사짓는 트랙터”처럼 공연 [트랙터]는 세 희곡을 무게감 있게 끌고 나아간다. 천천히 흙을 다지듯 묵직한 물음들을 길어 올리는 「7906 버스」, 다양하게 뻗어가는 이야기를 가득 싣고 달리는 「빵과 텐트」, 거친 땅을 뚫어 반짝이는 순간들을 발굴하는 「하얗고 작은 점」이 각자의 에너지로 산과 밭을 부지런히 오간다. 희곡집 『트랙터』가 이번에는 관객이 아닌 독자들의 마음 밭에서 소중한 무언가를 일구어내길 바란다. _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작가 노트’에서

이번 작품을 쓰면서 작가로서도 한 개인으로서도 기성세대가 되었음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청소년 관객과 어떤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 내가 내린 답은 ‘위로’였다. 커가느라 가쁘기만 한 숨을 잠시 고를 수 있도록 무대라는 자리를 내주고 싶었다. 그것은 지금의 청소년 관객을 향한 것이기도 하지만, 과거의 나와 또 내가 보듬지 못했던 많은 친구들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 1990년대 온갖 재난 사고를 목격하고 경험하며 살았던 그 친구들 말이다. 백화점이 무너지고 한강 다리가 끊어지고 지하철 공사장이 폭발하던 순간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가슴을 쓸어내리다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