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장의 짝꿍, 로비와 하모니의 살벌하고도 달콤한 성장기
로비의 숨막히는 일상에 폭탄을 던진 것은 바로 전학생 하모니였습니다. 누구에게도 아빠와의 불안한 생활을 내색하지 않던 어느 날, 터프한 전학생 하모니를 만나면서 로비의 세상은 완전히 뒤바뀝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우정의 여정 끝에, 로비는 하모니에게 자신의 비밀 계획을 털어놓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로비가 하루하루 노트 위에 지워 가던 날짜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우정을 정의한 유명한 문구 중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때로, 가장 안전하고 따듯해야 할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바깥 세상보다 매섭고 차갑습니다. 로비 역시 이상적인 가족을 갖지 못했지만, 같은 상처와 영혼의 결을 지닌 친구 하모니를 마주칩니다. 로비에게는 방임을 일삼는 아빠가, 하모니에게는 알콜 중독으로 딸을 등한시한 엄마가 있습니다. 상처를 묵묵히 숨기며 모범생으로 지내온 로비와 수없이 퇴학을 반복하며 아픈 상처를 반항으로 표출하는 하모니. 너무나 달라 보이는 둘은, 모순적이게도 첫눈에 서로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것을 눈치챕니다. 그리고 좌충우돌한 나날을 함께하며 가족보다 끈끈하고 뜨거운 연대로 서로를 지탱하기 시작합니다.
꿈꾸는섬 청소년문학 시리즈, 세상 모든 ‘구석’을 조명하다
꿈꾸는섬 청소년문학 시리즈가 현대사의 비극적 순간을 장르문학 대표 작가 3인의 독보적 상상력으로 재조명한 「우리의 21세기」에 이어 신간 「날짜 지우는 아이」를 선보입니다. 꿈꾸는섬은 다양한 연령의 독자를 대상으로 한 시리즈들을 통해 전쟁과 난민, 장애와 재난 등 우리 곁의 고통과 약자들을 조명해 왔습니다. 신작 「날짜 지우는 아이」는 비단 가정 폭력으로 고통받는 청소년들만을 위로하는 작품이 아닙니다. 오래전 폭력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어른들, 상처받은 사람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 무엇보다 민감하게 이웃의 폭력을 발견하고 피해자들을 돕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방법과 치유를 경험하게 해 줄 수작입니다. 더불어 앞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