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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음표 위 경제사 :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그 동행의 역사
저자 이두걸
출판사 루아크
출판일 2023-01-10
정가 22,000원
ISBN 979118829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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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들어가는 말

1장 산업자본주의, 부르주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영국, 제국에서 ‘세계의 공장’으로
-모차르트는 실패하고 베토벤은 성공한 까닭
-산업혁명의 양 날개 ‘나는 북’과 ‘증기기관’
-미네르바의 부엉이 베토벤, 날개를 펴다

2장 세계를 통합한 부르주아, 낭만을 노래하다

-미국, 19세기의 기린아로 우뚝 서다
-비더마이어시대를 위로한 낭만주의
-교통과 통신으로 하나되는 세계
-‘낭만의 시대’ 꽃피운 음악가들

3장 자본주의에 드리운 유령, 불황

-파국의 전조 드리운 자본주의
-민족주의 음악의 발흥
-“어떠한 낡은 쇠사슬도 우리를 막지 못한다!”
-고전음악사의 라이벌 바그너와 브람스
-웰컴 투 모던타임즈
-세기말의 이방인, 구스타프 말러

4장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려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본격화된 미국의 시대 그리고 대공황
-과학기술과 함께 진화하는 대중음악 그리고 재즈의 탄생
-뉴딜과 케인즈주의, 어떻게 세계 자본주의를 구원했나
-조성과 형식, 리듬의 혁신 이끈 현대음악
-‘신 공화국’ 독일과 소련의 성공과 좌절
-20세기의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5장 호황에 들뜬 세계, 로큰롤에 홀리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중산층, 황금시대를 열다
-청춘의 음악 로큰롤의 탄생
-패전 딛고 일어서는 독일과 일본
-세상을 바꾼 ‘딱정벌레들’

6장 장기침체의 시대, 펑크와 디스코를 소환하다

-석유파동으로 멈춰 선 세계경제
-“You can check out any time you like, but you can never leave.”
-세계화의 물결, 전 세계를 덮치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나가는 말·주·참고자료·찾아보기
대중음악은 자본주의 경제 발전에 어떻게 화답했는가!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제일 먼저 문화 관련 지출을 줄인다. 이른바 출판이나 음악 산업, 연극이나 영화 산업 등은 따라서 경제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 흐름을 재빨리 감지하고 그에 맞는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의 생존법이다. 때로 그 돌파구는 새로운 장르의 개척이 되기도 하고, 모험적 투자에 거리를 둔 과거로의 회귀가 되기도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복고 열풍이 몰아치는 건 저성장 기조에서 이들 산업이 찾은 생존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기자로서 경력의 절반 이상을 경제 분야에 몸담으며 한편으론 음악을 ‘취미 이상의 대상’으로 삼았던 이두걸 작가는 이런 일련의 흐름에 주목하면서 ‘문화산업, 그중에서도 대중음악은 자본주의 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받아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곧 이 책은 18세기 후반 자본주의 경제가 움트기 시작한 때부터 신자유주의가 본격 대두되었던 20세기 후반까지의 경제사와 음악사를 톺아보며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책 도입부에서 지은이는 “경제는 다른 요인과 더불어 예술을 포함한 상부구조에 개입하거나, 중간 단계에서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최초의 ‘자유 음악가’ 베토벤이 모차르트처럼 굶어 죽지 않은 건 1차 산업혁명에 따라 부르주아계급이 대거 양산된 덕분이다. 음악을 향유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왔던 축음기와 라디오는 2차 산업혁명기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결과물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경제의 ‘이례적’ 호황이 1970년대 이후에도 계속되었다면 기성세대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였던 펑크록이 출현할 수 있었을까”라고 부연한다. 지은이는 상업혁명과 산업혁명, 양차 대전과 대공황, 냉전과 석유파동, 신자유주의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세계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함께 세계경제는 어떤 변곡점을 맞이했는지, 그 과정에서 ‘대중’은 어떤 음악을 향유했는지 혹은 향유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