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어른의 무게가 보이지 않는 중력처럼 무겁게 느껴질 때
1부 생의 1/4, 정의되지 않은 이름 없는 시기
1장 20대는 눈부시다는 거짓말: 왜 누구도 이 고통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까?
2장 누군가는 걸어온 길: 그들은 언제나 방향을 잃고, 잃고, 찾았
3장 지금보다 더 나은 삶: 방황을 끝낼 안전한 지도가 우리에게 있다면
2부 어른의 무게를 넘어
4장 의미형
5장 안정형
6장 분리
7장 경청
8장 구축
9장 통합
맺음말: 길을 잃었을 때는 완전히 다른 미래에 온 마음을 바쳐야 한다
감사의 말
『어른의 중력』은 사회적으로 어른이 되고도 방황과 고민으로 가득한 30대까지의 초기 성인기, 이 고유한 시기에 ‘쿼터라이프(quarterlife, 생의 4분의 1 지점의 시기라는 의미’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들이 안고 있는 심리학적 어려움의 본질을 드러내며 그것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이다. 스스로 인식하기에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생의 1/4 지점, 그들이 겪는 보편적인 방황과 고민에 대해 정확하고도 따뜻한 분석을 건넨다. 사회는 청소년기를 마치고 나면 이제 각자 어떤 일이든 알아서 척척 알아서 해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등을 떠밀지만, 당사자들의 마음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막막한 괴로움과 서툰 방황으로 가득하다. 이를 두고도 ‘요즘 젊은이들은 유난히 미숙하다’고 평하기도 하는데, 사실 20~30대 청년 특유의 깊은 방황은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역사적으로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심리학을 넘어 이 세대의 문제에 접근하는 저자의 통찰력 있는 시각, 흡입력 있는 필치가 책의 깊이를 더한다. 상담심리학자인 저자는 실제 상담에서 접한 수많은 젊은이들의 사례 중에서도 가장 생생하면서도 핵심적이고 보편적인 부분을 (상담 윤리적인 고려하에 효과적으로 재구성해 마치 캐릭터처럼 보여주며, 그들이 온전한 나를 찾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드러낸다. 예상 밖의 놀라운, 볼수록 내 마음 같고 내 이야기 같은 다양한 질문과 상담 과정을 통해 독자는 이들 깊은 내면에 자리한 장애물에 대한 탐색과 해결 과정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 MBTI에 친숙한 독자라면 ‘안정형’과 ‘의미형’이 각각 고민하고 분투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영혼의 지도’를 따라 찾아가는 듯한 이 온전한 스토리텔링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온전한 자기 이해와 삶 속으로 함께 걸어 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방황하는 이 시대의 2030에게 이 책은 현대적 융 심리학이 제시할 수 있는 어쩌면 가장 온전하고 안전한 지도일지도 모른다.
안개처럼 흐릿하지만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