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시작하며 · 5
제1권 중팔공(重八公의 행복 인생
제1장 주씨 집안의 ‘할머님’은 “옴메, 무서워!” · 17
제2장 사내대장부에게 기개는 중요하지 않다 · 33
제3장 너무 고귀하여 입에 올릴 수도 없는 중팔님의 상 · 42
제4장 도지사급 간부, 주서방의 황금시대 · 54
제5장 중팔공도 민간을 탐방했다 · 71
제6장 나는 한 명의 여성도 무례하게 정복한 적이 없다? 예외도 있지! · 83
제7장 제나라 사람의 복이 터졌네! · 100
제2권 왕자 출생의 미스터리
제8장 아들 낳기도 일 등일세 · 109
제9장 ‘양아들 입양’은 거짓부렁? · 114
제10장 폭군 후궁의 ‘탁아소’ · 126
제11장 적자임을 스스로 증명한 연왕燕王 · 137
제12장 큰형 출생의 진위는 넷째의 손 · 147
제13장 대명 제국의 천자가 ‘나와는 다른 종족?’ · 158
제14장 세 아들을 거저 얻은 이숙비 · 170
제15장 효릉의 관광 가이드 환관 · 180
제16장 영락제조차 속았다! · 189
제17장 주씨 영감네 집은 ‘대가족’ · 203
제3권 처량한 비바람 속의 명 황궁
제18장 ‘푸른 수염’의 주 황제 · 215
제19장 청춘의 뜨거운 피로 마른 해골을 적시리 · 233
제20장 순장에도 인간미는 필요하다 · 243
제21장 ‘천사(천조의 사자’가 선발하는 미스 조선 · 257
제22장 사람의 회를 뜨는 황제, 황제가 미쳤다! · 270
제23장 궁란! 궁란! · 278
제24장 엄마, 나 가요! · 290
제25장 황궁 종이 땡땡땡, 천자가 바뀌었다! · 303
제26장 경제에게도 스캔들이 · 314
제27장 천자가 신하를 매수하다 · 322
제28장 벽이 무너질 때를 대비해 자기 발로 서 있기 · 333
제29장 순장의 레퀴엠, 막을 내리다 · 344
제4권 황친과 외척의 쇠락기
제30장 천하 제일의 사기 계약, 주원장과 하는 계약 · 357
제31장 모든 외척의 국정 관여 금
태조 홍무제 주원장부터 마지막 황제 숭정제 주유검에 이르기까지
16대에 걸친 후궁의 이야기 속 감춰져있는 화려하고 우아한 궁중 잔혹사
‘명나라 후궁 비사’는 1356년 명나라의 개국 이전부터 1644년 멸망까지 중국을 지배한 명나라 황궁 속 여성들의 공간인 후궁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속도감 있게 쓴 이 글은 저자의
명나라를 세운 태조 주원장이 거느렸던 수많은 비빈들의 속사정, 더불어 영락제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명 태종과 조선 왕실이 명나라에 공물로 바친 여인들에게 생긴 안타까운 이야기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수많은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에 따르면 명나라 태조 주원장은 불세출의 영웅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것과는 달리, 여성들을 자신의 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자신들의 부하들에게 배급하고, 심지어 ‘포악한 악처 고기’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부하에게 ‘배급’했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여 주변에 자신의 힘을 과시한다. 주원장에게 여성이란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당시 시대상에서 가장 약자는 여자들이었고, 그 약자를 자신의 힘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했다.
잔혹하고 무정한 주원장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그리고 그의 후손들까지도 마찬가지다.
조선왕조실록 속에 드러난 영락제의 ‘처녀수집’
영락 및 선덕 연간에 이르러서는 조선에 툭하면 사자를 보내어 귀국에 ‘처녀(즉 미혼 소녀’를 공물로 요구했다. 게다가 공물 요구 명령과 명나라 사자의 조선 방문도 너무 빈번하므로 조선은 접대에 눈코 뜰 겨를이 없을 정도였다. 영락제가 자주 요청한 공물은 처녀와 내시였고, 선덕제는 사냥개였으며, 처녀도 요청했다. 하지만 요구한 규모 면에서는 자기 조부보다 훨씬 적었다.
이해 4월 16일, ‘천조의 사자(이하 약칭 ‘천사’’ 황엄은 조선에 도착하여 우선 황릉에 쓰인 성지를 선독한 후, 황제의 언질을 그대로 전했다.
“너는 조선에 가서 국왕에게 일러, 예쁘게 생긴 여자 몇 명을 선발해 데리고 오도록 하라. 이상은 황제의 명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