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5
1부 존재와 자유
그저 그런 무기력한 하루 · 17
: 우리가 부조리를 마주할 때
죽는다는 것에 대하여 · 27
: 모두에게 처음인 죽음
결혼은 꼭 해야 하나요? · 35
그 애는 내가 왜 싫을까? · 43
: 지금은 사랑 공부 중
동성애를 왜 금지해야 하나요? · 51
어떻게 우정이 변하니? · 61
: 우정 지속의 법칙
“친구가 죽으라면 죽을 거야?” · 71
: 의지의 자율로서의 자유
콤플렉스와 열등감 · 81
: 오늘도 인정투쟁하며 산다
학교 가기 싫은 아이를 위한 학교는 없을까? · 89
: 학생의 행복을 찾아서
2부 사회와 정의
국가는 왜 있는 거죠? · 101
나의 정의, 너의 정의 · 111
: 기울어진 운동장과 정의의 원칙
다수결의 기쁨과 슬픔 · 121
‘부러우면 지는 거’라면 난 이긴 적이 없다 · 129
: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아시아 혐오를 보며 문명과 야만을 생각한다 · 139
오징어 게임 · 147
: 경쟁은 야만이다
삼각김밥만 먹더라도 외제차를 타고 싶다 · 157
: 과시욕과 이미지의 소비
원자력 발전소, 정말 안전한가요? · 167
지구온난화는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없나요? · 177
함께 살기의 어려움 · 185
: 모순을 마주하기
3부 생각과 언어
나는 왜 사는 걸까? · 197
: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의 참담함
시간은 흘러가는 걸까 채워 가는 걸까 · 207
: 진정한 의미에서 시간의 실현
우리가 아는 그 여자는 없다 · 217
그렇다고 잘못이 아닌 건 아니야 · 225
‘산타는 없다’는 것을 아는 나는 있다 · 233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어째서 내일도 해가 뜨는 거지? · 243
: 귀납적 사고와 상상력
대화는 언어로만 하는 게 아니다 · 253
스마트폰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 263
아이들의 ‘정답 없는 질문’을 환영하라
막막한 부모에서 대화하는 부모로 만들어 주는 철학 수업
나를 당황시키는 아이의 질문에 철학으로 답하다
이 책은 일상 속에서 아이가 부모 또는 선생님에게 던지는 난해한 질문들을 철학자들의 사유와 관련 지어 소개함으로써, 성인 독자들에게 쉽고 명쾌한 인문학적 사유의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두 저자는 현직 초등 교사로서, 교실 속에서 아이들의 경험과 고민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 책에 실린 27가지의 질문들은 학부모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을 진행하여 엄선되었다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아이 독자를 대상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호기심에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답하는 것에 집중했던 기존의 많은 책들과 달리, 『아이들은 자꾸 어려운 질문을 한다』는 아이들의 순수한 질문을 받고서 한 번이라도 당혹감을 느껴 본 적이 있는 어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그들의 생각하는 힘을 직접 기르고자 한다는 데에 차별점이 있다. 즉, 단순히 자녀 교육을 위한 것을 넘어, 읽는 사람 모두가 한 사람으로서 자기 삶을 성찰하고 사고의 폭을 넓히며 궁극적으로는 아이와 함께 삶에 대해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이다.
훌륭한 아이를 키우기 위한 매뉴얼 같은 것은 없다, 함께 생각하는 것이 정답일 뿐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핵심 동력은 바로 ‘질문’이다. 명확한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질문에 대해 끈기 있게 생각하고 파고드는 아이야말로 앞으로 부딪힐 인생의 여러 고난에 맞서 중심을 잃지 않을 역량을 키워 나가는 아이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하는 힘’은 단순히 아이 혼자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어떤 질문을 했을 때 주위 어른들이 얼버무리거나 윽박지르거나 쉽게 무시해 버린다면, 아무리 질문하는 힘을 타고난 아이더라도 마음속 물음표는 점점 작아질 것이며 무미건조하고 평평한 내면을 갖게 되기 쉽다. 질문하는 아이는 마찬가지로 잘 질문할 줄 아는 어른과의 핑퐁 같은 대화로 자라난다. 아이들의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