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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 2 : 오해와 진실 (양장
저자 지은지
출판사 지학사아르볼
출판일 2022-12-15
정가 13,500원
ISBN 979116204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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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1장 고양이 낚시
2장 옥에 갇히다
3장 은혜 갚은 고양이
- 시혁이의 어느 날 ①
4장 천석 마을 사냥꾼
5장 거짓과 진실 사이
- 개똥이의 어느 날 ①
6장 범인을 밝혀라!
- 개똥이의 어느 날 ②
- 알쏭달쏭 궁금해요: 귤은 어떻게 물에 동동 뜰까?/은반지의 녹을 없애려면?
7장 붉게 물든 저고리
- 시혁이의 어느 날 ①
8장 이 구역의 해결사
- 알쏭달쏭 궁금해요: 컵라면 국물 자국을 지우려면?
9장 흑돌의 정체
- 개똥이의 어느 날 ③

부록: 삼색이 페이퍼 토이 만들기
개똥이의 선택: 만약 나였다면 어땠을까?

《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 ②》는 백돌의 호감 게이지를 반이나 채운 주인공 개똥이가 옥 사또의 흑돌에 접근해 그 정체를 파헤치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옥 사또가 이방과 함께 고 대감댁으로 찾아온 어느 날. 개똥이는 옥 사또의 호감을 얻을 기회라 여겨 그의 명령을 수행하다가 억울하게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이때 개똥이는 옥에서 소매치기를 만나고, 소매치기의 사연을 통해 천석 마을 최고의 권력자인 옥 사또의 악행이 점점 수면 위로 드러난다. 이제 개똥이는 언젠가 보상 창에서 얘기한 ‘천석 마을에 드리워진 어둠’이 옥 사또의 흑돌과 연관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절망과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더 이상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이 행동에 나서야겠다고 다짐한다.

노비 신분인 개똥이의 선택은 개똥이에게 좋은 결과보다 나쁜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서쪽 산에서 고양이를 풀어 준 일도, 위험에 빠진 초롱이의 앞을 대신 막아선 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개똥이는 망설임 없이 나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선택을 한다. ‘분명 벌을 받을 게 뻔한데, 아니 죽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과연 자신의 앞일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나도 개똥이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나설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천석 마을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개똥이와 한편이 되어, 자신이 옥 사또에 맞서 싸우는 듯한 느낌을 받는 동시에 개똥이를 향해 응원을 보내게 된다.

편견과 차별에 가려진 진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믿음

책의 중반부터는 개똥이와 함께 다른 노비들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특히 개똥이 다음으로 비중 있게 다루는 초롱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편견과 차별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평소 씩씩하고 다부진 모습의 초롱이가, 금반지 사건으로 의기소침해지는 장면은 안타까움을 준다. 초롱이가 평소와 달리 말도 몇 마디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상대방보다 신분이 낮은 노비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