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 필리포 그란디(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머리말
프롤로그
1장 너, 정말 준비됐니? - 2014년 11월 네팔
2장 명예사절에서 친선대사로 - 2015년 5월 남수단
3장 그들은 왜 유럽으로 가려 하는가 - 2016년 3월 레바논
4장 전쟁은 언제쯤 끝날까? - 2017년 6월 이라크
5장 비극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 2017년 12월 그리고 2019년 5월 방글라데시
6장 갑자기 찾아온 이방인들 - 2018년 6월 제주
7장 난민의 길을 따라서 - 2018년 11월 지부티와 말레이시아
에필로그
그가 본 것을 함께 바라보며 - 홍세화(장발장은행장, ‘소박한 자유인’ 대표
난민 보호 활동 5년의 기록
유엔난민기구 “그의 용기와 헌신, 책임감에 존경심을 느꼈다”
정우성은 2014년 5월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이 되었다. 그 전에 난민 문제와 특별한 관계가 있던 것은 아니지만,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의 제안을 오래 고민하지 않고 바로 수락했다. 배우로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 다른 이를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 오던 그였다. 딱히 제안을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는 게 그의 소박한 수락 이유다. 그가 실제로 걱정한 것은 혹시라도 자신이 바쁘다는 핑계로 활동을 소홀히 하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 하기로 했다면 제대로 하겠다는 게 그의 마음이었고, 그 마음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2014년 11월 그는 네팔로 첫 난민 캠프 미션을 떠났다. 그곳에서 부탄 출신 난민을 비롯해 여러 난민들을 만났다. 난민 지위를 얻어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부터 법률상의 난민 지위를 얻지는 못했지만 유엔난민기구의 보호 대상자가 되어 삶을 꾸려가고 있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보호 대상자를 만나면서 난민에 대한 이해를 넓혀 갔다.
(*유엔난민기구의 보호 대상자에는 법률상의 난민뿐 아니라, 국내 실향민, 난민지위신청자, 귀환민 등이 포함된다. 엄격한 의미의 ‘난민’은 법적으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을 뜻하지만, 통상적으로 앞의 보호 대상자를 통칭하는 의미로 ‘난민’이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
2015년 5월에는 남수단에서 수단 출신 난민과 남수단의 국내 실향민을 만나고 돌아왔다. 아프리카의 황홀한 자연과 난민 캠프의 고된 삶의 선명한 대비가 준 충격은 여전히 그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그는 1년간의 명예사절 활동 기간을 거쳐 2015년 6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공식 임명되었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안젤리나 졸리 특사(친선대사로 오랜 기간 활동한 뒤 2012년 유엔난민기구 특사로 임명되었다.를 포함해 친선대사는 11명뿐이었다.(현재는 25명의 친선대사가 활동 중이다.
이후 2016년 3월 레바논에서 내전으로 조국을 떠난 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