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머리에
1장 낯선 문명과 만나다
내키지 않는 약속 | 낯선 세계로의 문이 열리다 | 라, 라마단?! | 이 사람, 정체가 뭐야? | 유프라테스강이 부른 반전
압둘와합이 들려주는 시리아 이야기 - ① 역사
2장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다마스쿠스가 다메섹이었어?! | 씩씩하고 쾌활한 와합의 속사정 | 유서 깊은 집안의 더없이 귀한 아이 | 일가의 기대를 어깨에 짊어지고 | 한국인들의 대부 | 변호사가 되다 | 프랑스가 아닌 한국으로
압둘와합이 들려주는 시리아 이야기 - ② 정치
3장 압둘와합의 좌충우돌 한국 생활
시간이 약 | “와합, 왜 매일 전화해?” | 힘겨운 대학원 순례기 | 운명적인 전화 한 통 | 헬프시리아가 출발하던 날 |
압둘와합이 들려주는 시리아 이야기 - ③ 전쟁
4장 헬프시리아가 선물한 날들
항상 켜져 있는 와합의 핸드폰 | 꿈에 그리던 가족과 만나다 | 전쟁의 한가운데로 | 헬프시리아의 첫 구호 활동 | 얘들아, 너희는 특별하단다 | 삶은 지속된다 | “혹시 락까 사람 아닌가요?” | 모교 후배들과 함께한 캠페인 | 헬프시리아가 이루어 낸 기적
압둘와합이 들려주는 시리아 이야기 - ④ 난민
5장 내 친구의 가족이 난민이 되다니
죽음의 바다를 건너야 하는 칼릴 | 모두가 잠 못 이루는 밤 | IS의 강제 징집과 어린 동생들 | “이제 우리는 난민이 되었구나.” | 칼릴의 올리브유 | 마지막 탈출 | 나올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길 | 뜻밖의 후원자와 따뜻한 크리스마스 | 폭설 속에 태어난 조카
압둘와합이 들려주는 시리아 이야기 - ⑤ 문화
6장 그들을 만나고 나서
농담처럼 시작된 터키 여행 | 와합 가족과 함께한 여름 | 터키의 개와 고양이에게 묻고 싶은 것 | 와합의 여권 | 터키에서 만난 예멘인 선생님 | 난민이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하는 걸까 | 만약 무슬림이 아니었다면 | 변화의 조짐
못 다한 이야기
감사의 글
“이제 우리 가족은 난민이 되었구나.”
-친구의 가족이 난민이 되니 보이는 것들
와합이 겨우겨우 서울에서 자리를 잡고 일상을 찾아가고 있을 즈음, 모국 시리아는 전쟁에 휩싸이게 된다. 독재자 아사드를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시위가 전국에서 일어났고, 정부가 이를 폭력으로 탄압하면서 결국 반군(자유시리아군이 생겨나고 내전이 시작되었다. 초반에는 자유와 민주를 염원하는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은 반군이 승기를 잡는 듯 보였으나, 시리아를 둘러싼 주변국과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쟁은 끝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와합의 고향 락까는 그 악명 높은 IS의 본거지가 되고 만다. 와합의 가족은 IS의 탄압을 피해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되는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한때 시리아 북부 지역의 유력 가문이기도 했던 와합의 가족은 그렇게 난민이 되어 지금 터키에서 지내고 있다.
시리아의 전쟁과 이로 인한 난민 문제를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었던 와합은 시리아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한다. 모금 운동을 제대로 하려면 믿을 만한 단체가 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와합은 바로 단체를 만든다. 그게 바로 현재 시리아 난민 구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헬프시리아’다. 저자는 자신의 말이 씨앗이 되어 진짜로 시민 단체가 만들어지자, 어쩔 수 없이(? 이에 참여하게 된다. 그렇게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헬프시리아는 그동안 작은 규모의 단체임에도 의미 있는 성과들을 내 왔다. 큰 규모 국제기구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작은 규모의 난민 캠프를 찾아 구호 활동을 펼쳐 왔는데, 적은 예산으로 운영하다 보니 비행기표 값을 아끼기 위해, 와합이 국내 취재진이나 연구진의 현지 가이드 일을 하게 될 때 며칠씩 따로 시간을 내어 인근에서 적절한 물품을 사 필요한 난민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러다 현지에서 물품보다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학교 세우기’에 집중하여,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