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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삶을 위한 대화 수업 : 변화와 회복으로 안내하는 듣기와 말하기
저자 신호승
출판사 원더박스(불광출판
출판일 2020-11-27
정가 12,000원
ISBN 9791190136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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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1장 대화

홀연함
다섯 살의 대화
발가벗기
계획은 깨지라고 있는 것
말의 생태학
침묵의 방
희망이라는 장벽
멈춤이 환대다
‘사랑하기’와 ‘사랑에 빠지기’
대화 습관이 달라진다는 것은
프레임
아이는 태도에서 배운다
어른에게 속는 아이들
신념 넘어서기
말의 무게
우리는 모두 다른 걸 듣는다
진실의 조각
3분 동안의 침묵
듣는다는 것은

2장 변화
코끼리는 말해야 해
변화를 위한 듣기
분노가 말해 주는 것
두려움
그건 안 돼
너는 어느 편이냐
다름을 위한 기도
선과 악
비난의 한계
관점 선택
선택의 힘
절벽 오르기
기쁨만 추구하는 공동체
내려놓는 용기
차이에서 생명을 일구려면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
앎은 동사
변화를 초대하는 법

3장 회복
빈틈을 가꾸는 이유
최고를 이끌어 내는 힘
정서적 연결
행주
여림의 선물
고통을 말할 용기
실과 바늘
나를 대하는 방식과 남을 대하는 방식
‘나’라는 ‘관계’
인간이라는 강물
회복적 정의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조건
모닥불
용기를 북돋는 사람
역지사지
원수를 사랑하라
마음의 장애물 끌어안기
성 프란체스코의 기도

닫는 글
인용한 책
추천의 말
어떻게 대화는 중심 잃은 개인과 갈라진 공동체를 회복시키는가

대화에서는 ‘의미의 자유로운 흐름’이 생겨나는데, 상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며 ‘지금의 나’에서 머물지 않겠다는 열린 마음으로 그 흐름 속으로 들어가 흘러가면, 대화에서 오가는 온갖 것이 우리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대화에 임하기 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어 간다. 마치 상류의 강물과 하류의 강물이 하나의 강임에도 서로 다른 것처럼.
그러한 변화 속에서 대화 참가자는 자신 안에서 올라오는 목소리들도 만난다. 자기 안의 어떤 존재가 지금 이 말을 내뱉는지를 알아차리며, 자기 안의 굳센 존재부터 여린 존재까지 모두 대면한다. 그 대면을 통해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건 다툼이나 승리가 아니라 보살핌과 사랑이었다는 앎에 다다라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게 된다.
갈라진 공동체를 대화를 통해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자기 만남(또는 자기 발견을 통한 자기 수용은 매우 중요하다. 누구에게서나 보살핌과 사랑에 대한 욕망이 가장 근원적인 것임을 알 때 공동체 구성원이 각자의 내면에 있는 고통으로 서로 이어지며, 공감과 연민을 통한 연결이 이뤄져야 비로소 공동체가 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화 속에서는 변화와 발견과 연결이 이뤄지면서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 이것이 《삶을 위한 대화 수업》에서 안내하고 있는 ‘회복적 대화(Restorative Communication’의 지향점이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 응보적/처벌적 교육의 대안으로 ‘회복적 생활교육’을 도입해, 민주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각자의 자기다움을 꽃피우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문화를 세우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대화의 이런 힘을 교사들이 먼저 경험했기 때문이다.

대화를 위한 ‘힘 빼기의 지혜’

좋은 삶을 위해 좋은 대화가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대화를 하는 게 좋을지 몰라 두려워하며, 아니면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을 꼭 이겨야겠다 마음을 먹고,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