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딥 에콜로지 : 자연과의 화해를 위한 지혜의 생태학
저자 빌 드발 외공저
출판사 원더박스
출판일 2022-04-15
정가 27,000원
ISBN 9791190136679
수량
역자서문
서문

1장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무엇이든 가능하다
2장 비주류 전통과 직접 행동
3장 현대의 지배적인 세계관과 그 비판
4장 개량주의적 대응
5장 심층생태학의 원리
6장 심층생태학적 사고의 전거들
7장 왜 지금 야생인가?
8장 자연자원을 보전할 것인가, 아니면 자연의 온전함을 보호할 것인가
9장 에코토피아 비전의 규정
10장 인격과 문화
11장 생태적 저항

에필로그
미주
부록 A 에코소피 T / 아르네 네스
B 페미니즘과 생태학 / 캐롤린 머천트
C 간디, 도겐 그리고 심층생태학 / 로버트 아잇켄 노사
D 서구의 과정형이상학(헤라클레이토스, 화이트헤드, 스피노자/ 조지 세션스
E 인간중심주의 / 존 시드
F 의례가 중요하다 / 돌로레스 라샤펠
G 불교와 지구적인 문화의 가능성 / 게리 스나이더
H 『1984』에 덧붙임 / 조지 세션스
참고문헌
색인
개량주의적 환경보호냐 심층생태적 저항이냐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오늘날 환경보호는 당연한 상식이 되었다. 환경운동단체들은 정부와 사회에 오염물질 배출을 규제하고,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개발을 막고, 야생동식물을 보호할 것을 호소하며, 그 결과 관련 정책들이 자리를 잡았다.
심층생태학에서는 이런 대응들이 의미 있으며 소중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의 한계도 지적한다. 이 책의 표현에 따르면, 그런 식의 환경운동은 “범접할 수 없는 살인무기를 상대로 전쟁을 치르면서 싸움에 졌다 싶을 때마다 다른 전장으로 근거지를 옮겨 다니는 야전 응급치료소를 운영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전쟁터에서 몇 사람을 구해 내더라도 계속해 환자가 밀려들듯, 환경문제도 끊임없이 발생하며 생태계는 계속 위기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런 시도는 아무리 가치 있더라도 ‘개량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심층생태학의 진단이다.
심층생태학은 그 이상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한다. 환경문제에 대한 개별적 대응을 넘어 현대 사회의 지배적 세계관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성장과 발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자연을 ‘잘 이용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태도를 바꿔야 생태계를 구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환경운동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심층생태학의 이런 주장을 되새겨 보게 한다.

생태 위기의 시대를 헤쳐 갈 ‘오래된 지혜’를 찾아서

“싫든 좋든, 결국 우리 모두는 이 청록색의 작은 행성에 살아가는 ‘거주민’이다. …… 분명히 지금은 패권 논쟁은 한쪽에 밀쳐 두고, 끊임없이 인간과 자원을 착취하려는 경제학은 외면하고, 지구를 우선시할 때이다.”
지금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듯 생생한 이 구절은 40년 전 생태 시인 게리 스나이더가 한 말이다. 그때도 지금도 패권 논쟁과 끊임없이 인간과 자원을 착취하려는 경제학은 계속되고 있다. 그때도 지금도 지구를 우선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