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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기대의 발견 : 믿는 것이 현실이 되는 마인드셋
저자 데이비드 롭슨
출판사 까치
출판일 2023-01-05
정가 20,000원
ISBN 9788972917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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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예측 기계
2. 선의의 거짓말
3. 약은 죄가 없다
4. 집단 히스테리의 근원
5. 더 빨리, 더 강하게, 더 건강하게
6. 음식의 역설
7.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스트레스
8. 무한한 의지력
9. 미개발 천재
10. 슈퍼 노인
에필로그
감사의 글

역자 후기
인명 색인
우리는 보는 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 대로 본다
믿는 것이 곧 현실이 된다

우리의 뇌는 몸의 감각기관들로 들어오는 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뇌는 사전 정보와 예측을 통해서 일부 정보는 증폭시키고 다른 일부는 무시하여 현실을 해석한다. 즉 우리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뇌가 해석한 현실을 보는 셈이다. 한마디로 우리의 마음은 현실을 바꿀 수 있다. 뇌를 하나의 예측 기계로 바라보고 이 예측 기계의 작용 원리를 알고 나면, 기대 효과를 이용해서 우리의 현실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기대 효과의 힘을 보여주는 가장 널리 알려진 사례는 플라세보 효과일 것이다. 임상시험에서 진짜 약의 약효를 검증하는 수단으로 오래 전부터 실험에 이용되어온 플라세보 효과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바로 플라세보라는 사실을 알고 약을 복용하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대중매체 등을 통해서 플라세보가 무엇인지를 더 많이 접한 나라일수록 임상시험에서 진짜 약의 효과를 위협할 만큼 플라세보 약의 효과가 높았다. 또한 플라세보 약을 복용한 실험자들 중 일부는 진짜 약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겪기도 했다. 이런 부정적인 기대를 노세보라고 하는데, 자신이 다른 동년배에 비해서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믿은 참가자들은 실제로 20년 후에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4배가량 높았다.
이런 부정적인 기대는 집단에서 전염되기도 한다. 2006년 포르투갈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어지럼증, 호흡 곤란,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300여 명이 이 병에 걸렸다. 많은 전문가들이 병의 진단과 원인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으나, 결국은 포르투갈 인기 드라마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걸린 병과 10대 청소년들이 보인 증상이 동일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몰입한 청소년들이 드라마 속 허구의 병에 감염된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타인의 감정에 감염되는 것은 우리 뇌의 거울 체계가 작동한 탓인데, 이를 통해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