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실패가 뻔히 보이더라도, 우리는 진심으로 당신이 계속해 나가기를 바란다.”
- 본문 중에서
사법고시가 존재하던 시절, ‘칠전팔기’라는 말은 고시생 전용 수식어와도 같았다. 오늘날은 이 말이 젊은 창업가들을 소개하는 데 더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심지어 칠전팔기를 넘어 8전9기, 10전11기가 붙는 기업인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이 많다는 뜻이리라. 일찍 시작한 만큼,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새해가 밝았다. 우리는 이미 연말연시 기업 인사 발표에서 임원이나 대표의 자리에 MZ세대의 이름이 올라있는 것을 보는 데 익숙해졌다. 토끼의 해인 올해, 자신의 해를 맞은 기업인을 조명한 기사에는 87년, 99년생 청년 대표가 주류를 이룬다. 언뜻 영앤리치의 표본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들 젊은 기업가들의 성공은 그러나,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끝없는 고민과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며 크고 작은 실패와 성공을 거듭한 모든 순간이 나이와 상관없이 그들을 진정한 기업인으로 만들었다.
이 책의 두 저자는 캐나다의 촉망 받는 Z세대 기업가로, 실제 자신들의 모습이기도 한 이러한 젊은 기업가의 탄생 과정을 시작부터 끝까지 가장 현실적으로 글에 담아내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맞춘 청년 창업 관련 서적의 홍수 속에서도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기업가로서의 여정을 제시하는 저자들의 프로페셔널한 면모 때문만이 아니다.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뒤따를 예비 청년 창업가에 대한 기대와 진심 어린 애정, 직접 배우고 얻은 것을 환원하고자 하는 열의가 전해지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더 많은 청년이 자신들의 동료가 되고, 그럼으로써 다시 사회에 이로운 무언가를 돌려주는 선순환을 꿈꾸는 스위시와 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