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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암탉과 빨간 장갑 (양장
저자 안도 미키에
출판사 주니어김영사
출판일 2023-01-12
정가 13,000원
ISBN 978893494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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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은 새벽에 울면 안 돼?”
새해 아침을 여는 암탉의 우렁찬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노마아동문학상 수상자 ‘안도 미키에’ 신작 ≪암탉과 빨간 장갑≫ 출간!

기다란 빨랫줄에 걸린 빨간 장갑 두 개. 그중 오른쪽 장갑은 자기가 왼쪽 장갑보다 잘났다고 우쭐대다가, 갑작스러운 돌풍에 휘말려 정신없이 날아가게 된다. 잠시 뒤, 장갑이 도착한 곳은 어느 농부의 집 마당. 그런데 무슨 일인지 집 안의 닭들이 한데 모여 야단법석이다. 알고 보니 어느 엉뚱한 암탉이 자기도 수탉처럼 새벽에 울겠다고 했다가, 호되게 꾸지람을 듣는 중이다.

“암탉은 새벽에 큰 소리로 울면 안 돼. 꼬꼬댁 꼬꼬!”
“그럼 그럼. 커다란 볏이 있는 수탉만 울 수 있어. 꼬꼬댁 꼬꼬!”
잠시 풀이 죽은 듯하던 암탉은 갑자기 빨간 장갑을 발견하고는 잽싸게 달려간다. 그리고 냉큼 장갑을 집어 머리에 뒤집어쓰고는 이렇게 외친다. “자, 나도 커다란 볏이 생겼어요. 이제 새벽에 울어도 되지요?”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그림책 ≪암탉과 빨간 장갑≫은 수탉처럼 새벽에 크게 외치고 싶어 하는 특이한 암탉이 주인공이다. 암탉이 서럽게 구박받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수탉처럼 커다란 볏이 없는 주제에 감히 새벽에 큰 소리로 울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니 빨간 장갑이라는 볏이 생긴 암탉은 이제 두려울 게 없다. 자신이 정말로 수탉이 되기라도 한 듯 의기양양하기까지 하다.

바로 그때, 머리 꼭대기의 빨간 장갑이 암탉에게 속삭인다. ‘너는 왜 그렇게 새벽에 울려고 해?’ 암탉은 수줍게 대답한다.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에 아침을 알리고 싶다고, 실은 병아리 때부터 남몰래 키운 꿈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 순간, 암탉은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는다. 고작 수탉의 외모나 흉내 내어 비겁하게 꿈을 이루려던 자신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진 것이다. 조용히 빨간 장갑을 벗어 놓고 떠나는 암탉.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암탉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아침이 밝아 오면 가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