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_ 치유적 신화 읽기
1장. 창조 신화_존재의 시원
- 태초의 바다와 태초의 알, 그곳에 내가 있다
신화와 자기서사, 그리고 치유 | 태초의 바다와 태초의 알, 그 존재론적 의미 | 생명의 원천으로서 카오스 또는 대극 | 우리가 온 곳과 돌아갈 곳
- 나의 몸 나의 마음, 어디까지가 진짜 나인가
신의 피조물, 한 줌 흙으로 빚어진 | 존재의 역사, 쓰러지고 바스러지며 다시 태어난 | 금빛, 은빛 신성과 한 마리 벌레 사이 | 단절과 연결, 작은 나와 큰 나
- 태초에 신과 신의 싸움이 있었나니
창조와 유지와 파괴의 신, 그리고 세 개의 나 | 오시리스에서 세트로, 티탄족에서 올림포스 신으로, 그리고 | 미륵과 석가 또는 대왕별과 소왕별의 길 | 세상을 다시 세우고 나를 살리는 힘
- 홍수를 부르는 세상, 우리의 방주는 어디에 있나
흔들리는 세계 질서에 대한 특단 조치, 물바다! | 홍수 신화의 오랜 역사와 세계적 보편성 | 나를 죽이는 홍수, 재앙과 구원 사이에서 | 미완의 통과의례와 현 세상의 두 길 | 홍수 신화의 완성을 향하여
2장. 자연 신화_세계와 나
- 신의 피, 신의 숨. 자연 만물은 본시 하나였다
미만한 신성의 증거, 대자연 | 태초의 큰 신, 만물을 만들다, 낳다 | 태초의 큰 신, 쓰러져 자연이 되다 | 〈산천굿〉 신화 속의 생명적 이데아 | 자연의 말소리를 듣기 위하여
- 대자연의 위력, 어떻게 따르고 싸워야 하나
자연 또는 신의 두 얼굴 | 태초의 거인신은 왜 죽어야 했나 | 자연의 재앙, 운명적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 드래곤 또는 호랑이라는 신과의 대면 | 내 마음속의 가뭄과 화산, 그리고 호랑이
- 질병이라는 신, 어떻게 맞이하고 보내야 하나
질병이라는 재앙 또는 신 | 질병에 대처하는 신화적 방식 | 천연두신 명신손님과 코로나 사이 | 마음속 코로나와의 신화적 공존
- 세계라는 적막한 들, 나의 원천강을 찾아서
황막한 세계 속, 먼지알 같은 나 | 오늘이가 만난 존재들, 너나없이 흔들리
인류의 기원부터 경쟁, 질병, 차별, 자기애, 결핍, 삶과 죽음까지
우리의 방황과 고통에 대한 신화적 해답
인생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어쩌면 나이의 숫자가 하나씩 늘어날수록 더 힘들지도 모르겠다. 지켜야 할 것들이 점차 많아지는데 몸과 마음은 예전 같지 않고, 수용 가능한 선택지는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삶이 버겁고 인생이 흔들릴 때 우리는 무엇을 찾아야 할까? 어떤 이들은 여행을 떠나거나, 취미 생활로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로 돌아왔을 때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변하지 않았으니 당연하다.
일회성 도피가 아닌 진정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신화 속 인물들’이 거쳐온 길에서 힌트를 얻으라고 권한다. 신화 안에는 인간의 생로병사, 희로애락, 세상사 우여곡절 등 세상만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신화의 강렬한 이미지와 서사를 들여다보는 것은 인류가 태생부터 안고 살아온 고민과 갈등, 치유와 화해를 이해하는 과정과 같다. 상황과 주인공은 제각각이지만 그 안에는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끔 돕는 여러 교훈이 담겨 있다. 신화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자연재해와 질병, 차별, 아픔, 죽음 등 살면서 겪는 수많은 고난들을 신화 속 인물들이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온갖 고통과 방황 속에서도 길을 찾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또한 삶의 모든 힘겨움이 결코 나만의 것이 아님을, 신화 속 주인공들처럼 나 또한 이를 딛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음을 믿게 될 것이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오래되고도 깊은 진리
원형적 텍스트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지혜
저자는 신화를 ‘문학치료학’ 관점으로 접근한다. 이 학문은 한국에서 생겨나 성장해온, 대안적 인간학이자 치유론이다. 인간을 하나의 문학으로 보고, 누구나 마음속에 삶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내재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삶을 산다는 것은 곧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