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햇살 유목민
호기심의 탄생10
최초의 시11
싱싱한 하루12
스탠드13
공통분모14
끈 볼펜16
잔소리17
노을 예고18
말 걸기19
대체로 학생20
나무가 든든한 이유22
배꼽23
사랑은 공통점 찾기24
고백25
@소환 골뱅이26
벽과의 대결27
나무를 키우는 건28
강아지의 신앙생활30
햇살 유목민31
들판 노래방32
녹음, 재생33
총알 배송34
경계에 핀 배달비35
어떤 소식36
나무 아래서38
무기를 가진 자가 지는 게임39
트럭과 낙엽40
꿈이 열리는 나무41
2부 내 양말의 버릇
내 양말의 버릇44
무선 마우스46
하필이면 방문47
헐렁 바지의 품격48
우리 엄마는 해녀50
증명하시오51
갈치 먹는 남자가 사는 별52
낙타가 낙타인 건54
1월 8일 사막에 눈 내리다56
불면증이라는 덫57
잠 뛰어내리다59
닮은꼴60
격리 상태에서만 흡입하세요62
필통65
칼은 개 이름66
반드시 생사 확인 요망67
펜을 위한 조시69
수능 백 일을 앞둔 누나에게71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73
주전자 학교75
공갈빵의 마법77
탈바꿈의 시기79
폐타이어 시위대80
쉬운 질문에 답하다81
사월 눈83
퉤, 멋진 놈84
노랑 꽃나비의 시간86
11월87
큰소리치는 거미, 발 다물다88
시인의 말90
열다섯 버석하고 시들한 마음,
촉촉하고 싱싱하게 되살리는 시의 말을
시집 『실컷 오늘을 살 거야』는 열다섯의 일상을 싱싱하고 반짝이는 시의 언어로 잡아낸 청소년 시집이다. 이 시집은 “청소년 시, 청소년 시집이 꼭 필요할까?”라는 질문이 있다. 단순히 연령층에 따라 시를 분류하는 건 의미 없지 않냐는 사람들의 물음에, 청소년들을 위한 시가 왜 필요한지를 단번에 보여준다. 시든 상춧잎처럼 축 처져 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는 얼굴은 붉어지고 가슴은 두근거리는 시절, 누구나 지나왔고 누군가는 지금 막 지나가고 있는 십 대의 마음을 알아주고 어루만져 주는 시들이 작고 어여쁜 시집 속에 가득하다.
걸음을 멈추고, 숨을 멈추고
실컷 오늘을 노래할래
오늘 이 순간이 내 생에 가장 빛나는 하루
매 순간 성장하느라 애쓰는 시간들 사이로 심호흡이 필요한 순간, 시가 말을 걸고 청소년 독자들은 시의 말에 마음을 기댄다. ‘쉼표가 허락되지 않는 시간’을 살지만 ‘오늘은 좀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을 잃지 않겠다고, ‘내 마음은 몹시 초췌해진다’고 느껴지지만 ‘오늘 이 순간이 내 생애 가장 빛나는 한때’라는 걸 잊지 않겠다고. 나비가 될 날만 기다리지 말고 애벌레인 오늘 또한 실컷 노래하라는 시의 말들을 만나는 순간, 열다섯의 하루는 분명 좀 더 푸릇해질 것이다.
추천사
세상은 춥지만 시집 속엔 따뜻한 위로가 가득하다. 나무는 잎사귀를 열어 말을 들어 주고, 바람은 웅실웅실 머리를 어루만지고, 민들레는 마이크를 내민다. 오늘을 싱싱하게 노래하는 이 시집을 열다섯 아이들 손에 꼭 쥐여 주고 싶다. _ 이민수(삼정중학교 국어 교사
평범한 찰나를 놓치지 않는 시선으로 부지런한 사랑을 보여 주는 시들이다. 시인의 詩눈을 옮겨 심으면 교실엔 詩꽃이 ‘싱싱’하게 피어날 것만 같다. 교실 친구들에게 얼른 보여 주고 오늘을 실컷 노래하게 하고 싶다. _ 황정아(충남교육청 청소년문학상 추진단 교사
모름지기 시는 영혼의 발자취이자 상상